美 해병대 레이저 공격에 드론이 불타다 빠지직..
미 해병대가 최근 소형 레이저 무기로 드론을 격추하는 요격시험을 실시한 영상이 공개됐다. 미 해병대는 지난 15일 ‘CLaWS’(Compact Laser Weapon System) 저고도 대공 레이저 무기가 소형 드론을 요격,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레이저 공격을 받은 드론은 한동안 불타다 추락했다.
CLaWS 는 5~10Kw(킬로와트)의 위력으로 주로 소형 드론을 공격하는 데 활용된다. 요격 시험이 실시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해 해병대원들이 해안에서 차량에 CLaWS 장비를 설치한 뒤 요격시험을 준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 보잉사가 개발한 CLaWS는 소형화돼 차량 등에 장착할 수 있어 기동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 해병대뿐 아니라 미 육·해·공군의 레이저 무기 개발 및 배치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로 하늘을 나는 항공기(드론)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상륙함 포틀랜드함에서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LWSD)를 시험 발사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LWSD의 위력은 150kW급으로, 무인기와 소형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017년 LWSD보다 위력이 약한 레이저 무기를 미 상륙함에 실전배치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중동 걸프만에 배치된 상륙함 폰스함에 레이저 무기 LaWS를 실전배치한 것이다. LaWS는 출력 30㎾, 사거리 1.6㎞다. 발사비용이 1회당 1달러에 불과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1발당 수십만 달러 이상인 미사일에 비해 훨씬 싼 것이다.
미 공군도 이미 출력 50㎾, 사거리 3~5㎞인 레이저 무기를 개발했고, 성능 개량을 추진 중이다. 미 공군은 F-35 스텔스기 등에 공대공 미사일 방어용으로 레이저 무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출력이 강화된 레이저 무기를 F-35 등 전투기와 수송기 등에 장착해 상승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미 육군의 경우 오는 2022년 스트라이커 장갑차 4개 소대에 50㎾급 레이저포를 탑재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2018년12월 신형 레이저 무기 ‘페레스베트(Peresvet)’가 실전 배치됐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해 3월 국정연설에서 “레이저 무기 개발에서 현저한 성과가 나왔다”고 자랑하면서 처음으로 공개했던 무기다.
우리나라도 최근 레이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방사포·소형 드론 위협 등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9년9월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 약 88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화가 시제품 개발 업체로 참여해 수㎞ 떨어진 무인기를 쏘아 떨어뜨릴 수 있는 수준의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여년간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출력 향상을 위한 레이저빔 결합 및 추적·조준 기술을 연구해왔고 상당 수준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레이저 무기는 미사일에 비해 발사비용이 싸고 훨씬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게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이런 단점들이 조금씩 보완돼 가면서 무인기 및 항공기, 미사일 요격무기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러시아는 물론 중국·독일·이스라엘 등 여러 군사강국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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