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어렵지 않아! U-리그 보고 축잘알 되자!

조회수 2021. 04. 27. 1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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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SF=한유철 기자] 4월 23일(금) 오후 3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와 대한축구협회(이하 KFA)가 주최하는 ‘2021년 대학축구 U-리그’ 광운대학교(이하 광운대)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의 2권역 4라운드 경기가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그냥 봐도 치열하고 재밌는 경기지만, 축구의 룰을 익힐수록, 전술의 형태를 알아갈 수록 축구를 즐기는 매력은 더욱 상승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반박할 것이다. “축구 용어는 너무 전문적이라 못 알아먹겠어요 !” ‘박스투박스’, ‘오버래핑’, ‘빌드업’,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용어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U-리그 경기를 통해 기본적인 축구의 용어를 공부하며, '축잘알'로 거듭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1. 포메이션(feat.포지션)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포메이션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포메이션은 간단히 말하면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대형이나 배치를 의미한다. 축구는 한 팀 당 11명의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을 ‘필드 플레이어’라고 칭한다. 이 필드 플레이어들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3개의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 축구로 넘어오면서 포지션의 경계가 모호해지긴 했지만, 수비수는 말 그대로 수비를 하는 역할, 공격수는 공격을 하는 역할, 미드필더는 이 둘을 모두 수행하는 역할로 정의할 수 있다. 이 포지션의 선수들은 각자의 구역을 맡고 있으며, 그에 따라 센터백, 풀백, 윙어, 스트라이커 등으로 불린다. 그리고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가 몇 명씩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4-4-2 / 4-5-1 등 여러 형태의 포메이션이 형성될 수 있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4-2와 4-3-3이다.

광운대학교와 동국대학교의 라인업 (출처 : 네이버 스포츠)

광운대학교와 동국대학교의 라인업이다. 광운대학교는 기본적인 4-4-2 포메이션, 동국대학교는 공격적인 4-2-4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세부전술을 몰라도 기본적인 포메이션 형태만 알면 각 팀이 어떤 방향으로 이번 경기에 임할 것인지 전체적인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 



 2. 하프 스페이스

하프 스페이스는 경기장을 세로로 5등분 했을 때, 중앙과 측면 사이에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하프 스페이스는 많은 감독들이 전술의 핵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지션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 전술에서는, 공격적 역할을 주로 수행하는 미드필더들을 이 공간에서 적절히 활용하여 공격을 더욱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동국대학교의 공격 장면 (출처 : 네이버 스포츠)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한 동국대의 공격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면, 동국대의 17번 김정원 선수가 광운대의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이 느슨해진 것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저 상황에서 광운대의 센터백은 공에 집중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뒤로 돌아 움직이는 동국대 선수를 포착하지 못했으며, 수비에 복귀하는 광운대의 풀백은 침투하는 공격수보다 뒤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비에 성공할 확률이 현저히 적어진다. 결과적으로 공격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패스가 이어졌다면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을 것이다. 

광운대학교의 공격 장면 (출처 : 네이버 스포츠)

  광운대의 공격 장면에서도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한 공격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동국대의 센터백 2명이 위쪽에 몰려 있어 순간적으로 광운대의 9번 선수가 압박이 없는 자유로운 포지셔닝이 되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10번 선수가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9번 선수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3. 빌드업

빌드업은 상대 선수의 압박을 물리치고 상대 진영(골문)으로 진행하는 공격 전개 움직임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골을 넣기 위해 볼을 운반하는 것을 뜻한다. 단체 스포츠인 축구에서 빌드업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전술적 형태이다.

이전에는 빌드업의 형태가 굉장히 단순했다. 골키퍼는 빌드업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볼을 잡으면 그저 멀리 걷어내기만 하면 됐다. 허나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등장 이후에, 빌드업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노이어 이전까지 골키퍼는 골을 막기만 하면 되는 존재였지만 노이어가 이 빌드업 과정에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골키퍼는 또 한 명의 필드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이 되어가고 있다.

광운대학교의 빌드업 장면 (출처 : 네이버 스포츠)

  단 4번의 패스로 후방에서부터 골까지 만들어낸 광운대의 선제골 장면은 빌드업이 전술의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의 모든 포지션이 빌드업 과정에 관여하면서 상대의 압박을 가볍게 이겨냈고,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한 9번 선수의 적절한 침투까지 더해지면서 광운대는 물 흐르듯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 1명이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며 볼을 전개할 수도 있지만, 패스를 이용해 빌드업을 진행한다면 더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4. 오버래핑

  오버래핑은 공을 소유한 아군 선수의 후방에 위치한 선수가 상대 진영을 향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침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현대 축구에선 센터백의 양쪽 수비수, 즉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풀백의 역할은 더 이상 수비에만 국한돼있지 않다. 경기장의 양 끝과 끝을 모두 오가며 경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포지션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풀백의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 오버래핑 능력이다. 

  풀백의 오버래핑을 이용한 동국대의 공격 장면이다.

중앙 미드필더인 10번 손재혁 선수가 순간적으로 상대 측면을 향해 뛰는 2번 장효준 선수를 보고 롱패스를 연결해 주었다. 풀백의 오버래핑과 이를 이용한 롱패스를 통해 동국대는 한번에 광운대의 측면을 허물었고, 바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5. 게겐 프레싱


  게겐 프레싱은 상대의 공격에 대항하여 (전방)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현 리버풀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던 시절 현대 축구에 한 획을 그은 전술이기도 하다. 클롭 감독의 게겐 프레싱 이전까지 수비는 아군의 진영에서 하는 것이었다. 허나 클롭 감독은 게겐 프레싱 전술을 도입하여 공격수부터 시작하는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하려는 전술을 펼쳤다. 이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정확히 관통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팀들의 전술적 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전술이다. 
광운대학교와 동국대학교의 압박 장면 (출처 : 네이버 스포츠)

  두 장면을 보면 광운대와 동국대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을 이용해 상대를 압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해 볼의 진로를 막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거나 볼을 빼앗아 공격권을 가져오는 것이 이 전술의 핵심 목표이다. 공격수들까지 압박을 통해 수비에 가담하기 때문에 체력을 굉장히 요하며, 효과적인 압박을 위해선 같은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고 적절한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축잘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오늘 배운 용어를 활용해 축구를 더욱 재미있게 즐겨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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