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주가 아니다" 협찬 드레스 250벌 거절한 윤여정
조회수 2022. 7. 9. 11:23 수정
오스카의 레드카펫은 패션업계의 전쟁터와 같습니다. 코로나로 간소화된 이번 아카데미도 예외는 아니었지요.후보자들의 스타일리스트에게 자기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게 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이번 오스카에서 윤여정의 스타일리스트는 홍콩의 엘빈 고(Alvin Goh). 그는 ‘더 포스트’를 통해 윤여정과 함께 일하는 동안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기가 재밌는 사람이란 걸 몰라요. 그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죠.”
그리고 그녀의 요구사항은 간단했습니다. 그동안 엠마 왓슨, 틸다 스윈튼,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마고 로비 등 많은 배우들의 시상식 스타일링을 맡아온 엘빈 고는 이렇게 말하는 스타를 처음이었지요.
“눈에 띄지 않아도 돼요. 큰 보석이나 엄청난 옷(crazy clothes)도 필요 없어요.”
4월 초 미국 배우조합상부터 윤여정과 함께했던 엘빈 고에게는 부디 윤여정이 입어줬으면 하는 250개의 아이템이 있었어요. 당연히 보테가 베네타 등 고가의 브랜드가 모두 포함된 리스트였습니다.
그중에는 금액을 지불하려는 브랜드도 많았지만, 윤여정 배우는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해요.
그저 평소 자기가 즐겨 입는 실루엣에 주름이 안 가는 편안한 소재라는 이유만으로 스타일을 정했어요. 심지어 원래 드레스 안에 있던 모든 패널을 빼고 더 간편하고 소박하게 보이길 원했어요.이런 윤여정에게 반해 너무 열심히 일 하는 엘빈 고에게 했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고가 많아요. 한국에 꼭 와요. 밥 해줄게요.”
진짜, 우리 할머니같네요...
Copyright © RUN&GUN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