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괜찮아! 고독과 외로움은 다르다

조회수 2021. 04. 3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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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X밑미] 바쁘게 사느라 못 챙겼던 '진짜 나'와 마주하기

외롭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있습니다. 외로움과 고독. 얼핏 보기에 같은 말 같지만, 심리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네...'

'금요일 밤에 나를 찾아주는 즐거운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이렇듯 외로움은 타인으로부터 배제되었을 때, 소외감을 느낄 때 떠오르는 감정입니다. 남이 나를 배제한다고 느낄 때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면 외로움도 자주 찾아오게 되겠죠.


고독은 조금 다릅니다. 타인이 나를 배제한다고 느껴서, 소외감이 들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나를 격리시키고 홀로 있는 것을 선택할 때 고독이 찾아옵니다. 혼자 있을 때 고통스러운 감정은 외로움이지만 혼자 있을 때 충만한 감정을 느낀다면 고독입니다.

홀로 있다고 고독이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혼자가 편해요’라고 말하면서, 혼자 있을 때 ‘나’와의 시간을 보내기 보다 재미있는 오락거리를 찾는다면 나를 마주하는 고독의 시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따로 확보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만이 고독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독이 보장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하느라 몇 시간을 흘려 보내고, 문자 메시지가 끊임없이 울리는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고독은 너무 어려운 선택입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에게, 과거의 상처로 인해 힘든 하루를 보내는 사람에게, 나만의 중심을 가지고 나다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상식의 세계로부터 벗어나는 시간. 고독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 중요합니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자신만의 관점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홀로 있고자 하는 욕구는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건강한 사람의 능력이다.”라고 말한 심리학자 매슬로의 말처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의도적 고독을 가져야 합니다.

셰릴 스트레이드라는 여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와일드' 는 고독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가정,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주인공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머니와 행복한 삶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살아갈 용기를 잃어버립니다.


인생을 포기하듯 살아가던 그녀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악마의 코스'라고 불리는 4,285km의 도보 여행을 떠납니다. 험난한 자연, 야생 동물의 위협, 그리고 사람의 흔적도 없는 94일간의 절대 고독의 시간 속에서 인생을 새로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와일드의 주인공처럼 고독의 시간은 나를 마주할 수 있는 힘을 키웁니다. 외롭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나요? 잠깐 멈춰 서서, 세상의 논리와는 조금 벗어나 나를 들여다보는 고독의 시간을 한 번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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