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2,900만원 2년 만기 예금 넣었더니 받은 돈은 고작..

조회수 2021. 04. 30. 1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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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 대출이자를 보니, 제 예금 이자랑 너무 비교되는 거?!
1억 모았는데요,
아니,
대출이자는
왜 예금이자보다 두 배씩이나 높은 건지?!

🤦‍♀️ 대출이자 보다가 현타 온 후배


(경제 좀 잘 아는) 선배~ 저 지금 집 알아보다가 현타가 왔는데 좀 들어봐 줄래요?ㅠㅠ


사회생활 7년 차, 목표로 삼았던 시드머니 1억 원을 모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부모님 품에서 빠져나와 캥거루 생활을 청산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꿔보려고 해요.


저는 부모님 댁에서 함께 31년간 살아왔기 때문에 무주택 세대주였던 기간도, 부양가족도 없어서 청약 가점을 노리는 건 아예 포기했어요. 그래서 대출을 빡세게 받아서 집을 사보려고 했죠. 어차피 갚아나가야 한다면 빨리 갚아야지하는 생각으로요.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다가 저에게 딱 맞는 건 ‘보금자리론’이라는 거예요. 근데 금리를 보다가 문득 제 예금 이자랑 너무 비교되는 거?!

심지어 저 이자도 2019년이라서 쪼끔 더 높은 거ㅠㅠ

제로금리니 뭐니 하면서 제가 받는 금리는 낮아지는데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2배씩이나 높잖아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ㅠㅠ 집값도 무슨 8억? 10억?! 누구 이름인가 ㅎ…ㅎㅎ….


선배가 그랬잖아요. 세상 굴러가는 걸 이해하려면 돈 굴러가는 걸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요. 


예전에는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게 현실로 다가오니까 뼈 맞는 기분이에요. 대체 왜 주는 만큼 받지 못하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어요.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전세금이나 퇴직금 받아서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이자로 먹고 살았다면서요. 왜 우리 세대는….


👩‍🏫 경제 좀 잘 아는 선배


일단 우리가 이자로 먹고 살기엔 지금 우리나라엔 돈이 너무 많이 풀렸어.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집에 컬러TV 들어오면 우리집도 이제 부자라며 감동 받아서 가족이 외식하러 중국집 가던 시절이었거든. 그냥 가난했던 거 아니냐, 그거랑 이자랑 무슨 상관이냐, 그러는데 완전 상관 있어.


가난한 나라에 돈이 그렇게 많겠어? 돈이 귀해서 은행에 조금이라도 돈을 갖다 맡기면 값을 잘 쳐줬던 거지. 이자 말이야. 


지금은 우리나라도 잘 살고 그래서 물건도 돈도 예전만큼 귀하질 않아. 어려운 말로, 수요와 공급과 돈 쓸 일이 팍팍 늘어나기엔 한국 경제규모가 클 만큼 컸다고.


대신에 옛날엔 우리 같은 서민이 대출 받을 일 있잖아? 금리가 어마어마했어. 내가 은행이라도 적금 이자 10% 주면 대출 이자는 15% 받겠다.


솔직히 공평하게
이자 낮출 거면
다 낮춰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ㅠㅠ

🤦‍♀️ 후배


아, 옛날엔 목돈 맡겨 놓으면 이자를 많이 받았지만, 또 그만큼 빌리면 이자를 더 많이 내기도 했다는 거군요. 지금은 받는 이자도 줄고 내는 이자도 줄었는데, 받는 이자가 더 줄었다는 거고.


돈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건 충분히 이해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월급 타서 꼬박꼬박 붓는 적금은 연 1.7% 이자를 준다고 하는데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그 2배인 이유는 뭘까요?


말이 3.5%이지 주택담보대출을 100만 원, 200만 원 받는 것도 아니고 몇천만 원, 몇억 원에 이율 1% 차이가 얼마나 커요. 선배~


👩‍🏫 선배


예를 들어 2억을 20년 상환 연 3.5%로 대출받으면 상환 방법에 따라 총 이자 금액이 7천만 원에서 1억 4천만 원 정도 하지….


이게 은행이 대출해줄 때랑 예적금에 적용하는 이자 설정이 완전히 달라서 그래. 우리가 대출받을 때는 처음에 계약서 딱 쓰면 무슨 일이 있어도 계약에 따라 꼬박꼬박 내야 되잖아? 


근데 예적금 금리는 은행이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 얘네도 회사잖아. 자기들이 손해 안 보는 선에서 막 바꾼다니까.


양심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이렇게 낮으면 대출금리 계약도 변경 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물어보잖아? 그런데 주택담보대출 포함해서 대출금리는 전 세계 주가에 연결해놔서 맘대로 바꿀 수가 없대.


솔직히 은행이 개개인한테 대출해서 먹고 사는지 아냐고. 기업대출이 훨씬 돈이 된다고. 그래서 금리를 기업들 평균 성적인 주가에 연동시켜놨다고. 그거 맘대로 바꾸다가 기업이 이자 못 내서 은행 망하면 책임질 거냐고 그러지. 뭐, 은행 입장도 있으니까. 


이번 코로나19 때는
금리를 낮췄는데도
왜 경기가 안 살았어요?

🤦‍♀️ 후배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B2C보단 B2B가 더 안정적이고 돈도 된다. 일단 기업에 맞추는 거니까 큰 돈 안 되는 개개인은 따라와라 그런 거죠? 뭐, 그렇긴 하겠네요. 저희 회사에서도 대량구매하는 기업고객님은 여러모로 우대하니까요. 화딱지가 나지만, 선배 말 들어보니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네요.(그래서 더 화남… 억울…)


금리와 경기의 상관관계를 이제 완벽히 이해했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 궁금한 게, 그렇다면 이번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연준이 시장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잖아요. 


금리를 낮추면 경기가 활성화되니까요. 그게 이론 아니에요? 취준할 때 경제학원론 보긴 했거든요. 그런데도 주가가 대폭락했던 건 왜 그랬던 거예요?


👩‍🏫 선배


이론…. 이론 중요하지. 이론 모르면 안되지. 근데 이론이랑 현실은 이런 차이가 있어.


예를 들어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다고 하자. 근데 나한테 특별한 능력이나 아이템이 없네. 그럼 제일 무난한 선택이 뭐냐. 프랜차이즈겠지? 프랜차이즈가 왜 좋으냐. 본사에서 개발한 인테리어랑 레시피 주니까 좋은 거잖아. 굳이 프랜차이즈 음식에다 맛집이라며 찾아오는 사람은 없지만, 항상 무난하게 맛있으니까.


이론은 프랜차이즈 같은 거야.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이 공식에 끼워 넣으면 적당한 근거와 함께 설명이 된다는 거지. 근데, 프랜차이즈는 안 망하나? 그건 또 아니잖니? 마케팅이니 프랜차이즈니 하는 비즈니스 이전에 절대적인 장사의 법칙은 많이 팔면 돈이 되고 사람들이 안 오면 망한다는 거잖아.


이론적으로 금리를 낮춰서 사람들이랑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많이 빌려가서 투자하기 쉽도록 만들어도, 지난해처럼 사람들이 그냥 돈 안 빌려가고, 빌려가도 투자 안 하면 이론은 소용없어지는 거 아니냐?


사람들이 너무 겁을 먹어서 손해 보기 싫다며 '미쳤다, 미쳤어' 하면서 주식 마구 팔아버리면 주가는 떨어지는 거지, 뭐. 요새 가상화폐 뜨겁잖아. 변동성이 어쩌고 중앙집중적인 기존 화폐 어쩌고 해봤자 결국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하나야. 사람들이 많이 사니까.


많이 사는 이유도 하나지. 가격이 앞으로 오를 것 같으니까. 경제도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기대심리고 만족도거든. 이거 교과서에는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는 군중심리를 이기는 정책은 없다고 써놓은 내용이야.


근데 그렇다고 이론이 아예 소용이 없다? 그건 또 아니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 혼자 어떻게 알겠어. 사람들의 생각을 예측할 때는 또 이론이 필요하다니까. 보통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런다고 정리해놓은 레시피가 이론이라서.


웃기지? ‘이론은 현실과 다르지만 이론을 모르면 현실도 알 수 없다’는 게. 그러니까 앞으로 뭐라도 하려면 일단 기본적인 공부는 해둬. 공부해서 손해보는 건 없으니까. 


어차피 평생 벌어야 하는 돈, 어디서 어떻게 굴러다니는지 알면 최소한 사기는 안 맞을 거 아니야.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아야
떡고물이라도…

🤦‍♀️ 후배


돈이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알면 도움되죠. 돈 근처에 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야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죠. 


경제 현상에 대해 안다고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내가 깎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려운 금리와 환율, 거기다가 생소한 유가까지 알아야 하나 했거든요. 


근데 이게 또 당장 내 집 마련을 하려고 알아보다 보니까 지금 예산으로 어떤 대출을 받아야 할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땐 상환 방식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 그걸 정하려면 뭐라도 알아야겠더라고요. 


심지어 점심시간마다 들려오는 회사 동기의 주식투자 이야기에 어떻게 맞장구칠지부터 고민돼요. 그 친구는 뭘 잘 아는 것 같고 그걸로 돈도 버는 것 같거든요?


저도 그 친구 때문에 시작한 주식인데도 그 친구가 이 회사는 글로벌 제조업이 어쩌고 가치사슬이 어쩌고 미중무역갈등의 수혜주 어쩌고 하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고 저는 별로 할 말이 없어요. 이것도 다 공부하면 된다는 거죠?


매번 선배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일단 뉴스랑 교과서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요. 혼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선배


일단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뭐든지 입시 공부하듯 공부하면 금세 지쳐요.


나는 그냥 경제현상에 대한 뒷이야기를 재밌게, 많이 읽는 것부터 추천할게. 왜, 미드도 보다 보면 패턴이 있고 한드도 보다 보면 패턴이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리 신작이라도 어떻게 진행될지 좀 예상이 되지 않냐?


경제현상 이야기도 말이지, 그냥 재밌는 걸로 골라서 많이 읽다 보면 세상에서 돈이 굴러다니는 패턴이 보인다니까. ‘어, 대만에 가뭄이야? 그럼 대만에 있는 반도체 공장은 물 못 쓰겠네? 그럼 또 반도체 부족 이야기 나오겠네? 아니 그럼 우리 삼성전자는 어떻게 한대?’ 이런 식으로.


그러면 대충 이해가 됐다는 거거든? 그걸로 충분해. 그 상태에서 어느 순간 내가 딱 이 부분이 필요한 일이 생겼다? 


그럼 그 때 한 일주일 각 잡고 용어 외우는 거야. 그럼 귀신같이 다 이해하게 돼. 아까 우리 후배가 말했듯 ‘돈이 어디서 태어나 어디로 어떻게 흘러 다니는지 이해하는 정도’. 딱 그만큼의 경제 공부.


뉴스도 그렇고 일단 제일 많이 나오는 돈 이야기가 금리랑, 환율이랑, 유가긴 한데…. 어때? 도와줄까?


💁‍♀️경제 좀 잘 아는 선배가
실생활 예시랑
쉽게 섞어 알려주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요

그림으로 배워

읽자마자 이해되는

신박한 경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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