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능과 성능을 겸비한 제대로 된 네트워크 스트리머 겸 DAC - Rose RS250 네트워크 스트리머

조회수 2021. 05. 03. 1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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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애호가로서 빼어난 만듦새와 출중한 성능을 갖춘 많은 오디오를 접하게 된다. 처음 경험해본 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탑재된 신제품도 있고 출시된 지 꽤 오래된 과거의 명기도 있다. 이런 과거의 명기들은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신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이렇게 좋은 오디오를 접하면 내 것이 될 수는 없더라도 그 경험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고는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못내 아쉬운 부분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해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에서 열세인 국산 오디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존재한다. 혹은 세계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비슷한 가격대의 해외 브랜드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국내산 오디오도 있다. 다만 성능이 좋아도 세계적 수준으로 상품화를 한다는 것은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일이기에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오디오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국산 제품이 세계적 명성을 떨치는 것은 접어두고 국내에서라도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려면 해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3배 정도의 가성비를 갖춰야 한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 이해가 가는 말이면서도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기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어 경쟁도 심하고 가격도 과거에 비해 많이 오픈되어 거품도 사라졌다. 예전에는 수입 오디오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의 2배 가까이 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어떤 제품들은 해외보다도 더 저렴한 상황이다.

이렇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술력과 자본으로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하이파이로즈이다. 첫 제품 생산 후 부지런히 가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하이파이로즈에서 크기는 준중형급이지만 성능으로는 대형급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 DAC RS250을 출시했다. 어지간한 해외 브랜드도 이 정도의 기능들을 하이파이 기기에 담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기능을 살펴보면 먼저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접속을 지원하며 구글 크롬 캐스트나 엔비디아의 쉴드 TV 같은 4K 동영상과 광고 없는 유튜브인 RoseTube 재생 기능이 있다. 당연히 자체 디스플레이만이 아니라 HDMI 단자를 통해 외부 모니터와 연결을 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 커넥트(Spotify Connect), MQA를 지원하는 타이달(TIDAL), 벅스, 코브즈(Qobuz) 등이 탑재되어 있고 룬(Roon ready) 인증을 받았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매끄럽게 구동되는 자체 앱을 통해 DLNA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9,900여 개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과 아이튠즈의 팟캐스트 채널도 청취할 수 있다. 옵션으로 내장 가능한 SSD를 통해 자체 스트리밍 서버로 운영할 수도 있다. 이 정도만 되어도 기능이 많은데 수준급의 DAC 역시 탑재하고 있다. 보통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옵티컬 혹은 코엑셜 디지털 입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USB B 단자와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여 PC나 맥과 연결해 네이티브 DSD까지 지원하는 독립적 DAC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여기에 아날로그 입력과 헤드폰 출력도 갖추고 있다. 성능은 차치하고 기능만 보더라도 뛰어난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

W 278 x D 202 x H 76 mm의 크기에 3.2 kg의 무게로 외형은 아담한 편에 속하지만, 전면에 8.8인치 광시야각 멀티 터치패널을 장착하여 디지털 VU 미터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면과 윗면은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전면 터치패널 오른쪽으로 전원 버튼, 볼륨, 헤드폰 단자가 있다. 뒷면에는 다양한 단자를 지원하는데 AC 입력과 네트워크 연결용 RJ45를 비롯해 PC 연결용 USB B 단자와 외부 DAC를 장착할 수 있는 USB 단자가 있다. 외장 하드나 외장 CD 롬을 연결할 수 있는 USB 3.0 단자도 있어 CD 리핑 기능도 지원한다. 화면 출력용 HDMI 단자가 있고 옵티컬, 코엑셜 두 단자는 입력, 출력을 다 갖추고 있으며 아날로그 출력은 2.3Vrms로 RCA 언밸런스만 지원한다.

RS250의 모든 기능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모바일 기기에 전용 앱을 설치하여야 한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ROSE Connect Premium’ 앱(이하 로즈 커넥트 앱)을 설치하고 본체와 같은 네트워크상에서 사용해야 한다. 로즈 커넥트 앱은 출력 볼륨 조절, 타이달, 벅스 같은 내장된 앱 구동과 입출력 등의 모든 설정 그리고 RoseTube의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하고 재생할 수 있다. DLNA 재생에서 NAS 하드의 음원을 검색하는 일도 할 수 있다. 로즈 커넥트 앱을 사용하면 별도의 리모컨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블루투스로 작동되는 자체 리모컨도 따로 내장되어 있다. 다만 처음 사용 시 페어링을 시켜야 하는데 본체에서 블루투스 기기를 검색하고 리모컨에서는 홈 화면 버튼과 옵션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한다. 일반적인 IR 리모컨으로 생각하고 페어링을 하지 않으면 리모컨 고장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청음에 앞서 먼저 RoseTube를 시청해봤다. 기본적으로 본체 전면의 광시야각 패널에서 재생하지만, HDMI 단자를 통해 TV와 연결해 보았다. TV와 연결할 때는 먼저 설정에서 HDMI 해상도를 조절하고 터치패널 디스플레이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외부 출력 버튼을 터치해줘야 TV에서 동영상이 재생된다. 그렇지 않으면 정지 화면의 메뉴만 출력된다. RoseTube는 유튜브에 있는 어떤 동영상이든 검색해서 재생할 수 있고 자체 추천 콘텐츠를 통해 여러 추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유튜브에서 4K 동영상을 검색하여 재생해본 결과 뛰어난 화질과 색감에서 눈이 동그래질 정도로 기대 이상이었고 RS250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화질에서 PC의 중급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훨씬 뛰어난 느낌이었다. RS250에는 ARM의 Mali-T864 쿼드코어 GPU가 사용되었는데 4K 동영상을 60프레임으로 재생할 수 있다. 현재 필자의 PC에 장착된 그래픽 카드는 Gigabyte GTX 1660에 V램 6기가급인데 비트코인 발 그래픽 카드 대란으로 가격이 폭등하여 현재 시가가 60만 원 가까이 하는 제품이다. 화질도 밝고 선명하여 큰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었고 GTX 1050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다 업그레이드하였을 때 화질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꼈다. 그런데 동일한 유튜브 4K 동영상을 같은 필립스 4K 모니터로 PC와 RS250에서 비교한 결과 화질에 큰 차이가 있었다. 그래픽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 보아도 차이를 확연히 느낄 만큼 RS250 쪽이 색감에서 뛰어났다. 심지어 PC 쪽은 여러 HDMI 케이블을 비교하고 선별해서 8K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케이블을 연결해 놓은 상황이었고 RS250에는 4K를 지원하는 남는 케이블을 사용하였다. 그런데도 PC로 시청한 동영상에서 상대적으로 약간 물 빠진 색감과 뿌옇게 막이 쳐진 듯 명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느꼈다. RS250의 화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교 전까지는 PC의 화질을 좋다고 보고 있었으니 괜한 비교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RS250과 함께 로즈 커넥트 앱을 사용하여 이런저런 메뉴를 만져보면서 느낀 점은 일단 반응이 빠르다는 점이었다. NAS 하드의 음원을 스크롤 하거나 검색하는 속도도 그렇고 메뉴가 넘어가거나 명령을 했을 때 기기가 반응하는 속도 등에서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기기의 동작과 반응 속도는 본체의 성능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본체의 하드웨어나 앱의 작동 속도가 관건인데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런 만족할 만한 빠른 작동은 하이파이로즈의 모회사인 씨아이테크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여겨진다. 씨아이테크는 이미 롯데리아, 버거킹, KFC, 빕스, 투썸플레이스, CGV 등 익히 알려진 업체의 무인 주문기나 티켓 발권기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이다. 시중에서 무인 주문 경험이 있다면 씨아이테크의 기기를 알게 모르게 한 번 이상 사용해 봤을 것으로 추측된다.


본체와 모바일 앱의 기본 메뉴 항목과 설정 항목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파라미터의 범위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작동의 폭도 넓어 제작할 때 들어간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정성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넘어 사용자를 위한 설정의 디테일을 위해 여러 각도에서 깊은 생각과 연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생각한 것을 실제 UI로 잘 구현했다는 의미에서 씨아이테크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능력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DSD 포맷의 출력 방식을 네이티브 DSD, DoP 혹은 자체 PCM 변환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재생하는 헤드폰의 임피던스를 16Ω~100Ω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프리 아웃 레벨 설정을 고정으로 하거나 100mV~2200mV까지 8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등이다. 또한, 디지털 아웃 단자의 설정을 HDMI와 옵티컬 및 코엑셜로 분리해서 할 수 있는데 리샘플링 여부와 샘플레이트, MQA 디코딩 여부, DSD 출력 모드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HDMI 출력에서 리샘플링을 192kHz로 하고 서라운드 음원의 오디오를 디코딩 없이 AV 리시버로 바이패스 설정을 할 수 있다. 옵티컬과 코엑셜 출력에서는 리샘플링 여부와 MQA 데이터를 원본 상태로 출력하거나 풀 디코딩을 제외한 PCM 디코딩 상태로 출력하는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설정이 복잡하기에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약간의 공부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패드에서 구동한 ROSE Connect Premium

본체의 프로세서는 1.8GHz 듀얼코어로 작동하는 ARM의 Cortex-A7과 1.4GHz 쿼드코어로 작동하는 Cortex-A53이 사용되었다. 이 프로세서는 2020년에 세계적으로 8,000만대가 판매된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나 아마존의 태블릿 아마존 파이어(Amazon Fire)에서도 사용되었다. DAC에는 ESS(Electronic Speech Systems) 사의 최신 모바일 전용 칩인 ES9038Q2M이 사용되었다. 모노 채널과 8채널을 사용할 수 있는 ES9038PRO와 비교하여 2채널 전용으로 기능 일부를 삭제하고 다이내믹 레인지 역시 떨어지지만, ESS만의 핵심 기술인 하이퍼스트림 적용 등 대부분 기술과 성능이 같다. 하이퍼스트림은 기존 델타 시그마 변조기술의 약점인 오버 샘플링으로 인한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ESS만의 독자 기술이다. 실제로 ES9038PRO와 ES9038Q2M의 데이터 스펙과 모든 항목의 주파수 반응 그래프를 비교해 보았는데 멀티채널과 다이내믹 레인지를 제외하면 PCM 768kHz, DSD256까지 지원하는 등 스펙에서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청음은 SPL의 프리앰프 디렉터 2와 SPL의 모노 블록 파워앰프 퍼포머 m1000, 스피커는 스펜더의 클래식 200과 올드스쿨 라이프를 이용하였다. 기본적인 소리는 최신 ES9038 칩의 소리답게 높은 해상도의 고음, 디테일이 살아있으면서 정보량이 풍성한 중음 그리고 단단하고 선명한 저음을 들려주었다. 일반적으로 ESS DAC의 소리는 최근에 나온 높은 사양일수록 힘은 있지만 딱딱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는데 높은 해상도와 충분한 양감의 중음 때문인 것 같다. RS250은 평소 듣던 ESS 계열 DAC와 비교해 소리가 앞으로 뻗는 힘이 조금 더 있었다. 에이징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특성일 수도 있지만, 소릿결이 거친 느낌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부드러움이 살아있으면서 힘이 느껴졌기 때문에 기기의 특성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부드러운 느낌에 약간의 뻗는 힘이 더해져 RS250만의 개성 있는 음색을 내주었다. 소리의 무게감에서는 중립적이었고 속도에서 민첩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나오려는 에너지가 충만하다 보니 뒤에 있는 소리도 어느 정도 앞으로 나오려는 성향을 보여주는데 기기의 매칭이나 개인적 선호에 따라서 장단점을 논할 수 있겠지만 비교적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첫소리를 들었을 때의 느낌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선명하면서 힘 있고 쨍쨍한 느낌 때문에 확실히 가격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너무 힘이 좋은 클래스 D 계열의 앰프나 경질 성향의 스피커와 매칭시키면 성향이 극대화될 수 있어 무대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앰프나 스피커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얌전한 소리라면 RS250과의 매칭으로 충분히 역동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소리로 변화될 것이다.

김현수 - Schubert Standchen

기타와 피아노 그리고 보컬의 소리가 온전한 조화를 이루었다. 소편성이지만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으며 뒷배경이 깨끗하고 개별 음색들의 정위감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피아노는 음마다 예민하게 위치를 느낄 수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보컬 음색의 뉘앙스를 놓치지 않고 표현해주었고 훌륭한 연주와 녹음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클래식 레퍼토리를 가요 세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연주하여 그 음색 역시 클래식보다는 밝고 역동성이 있는 특유의 개성이 있는 연주인데 그런 현장의 느낌을 제대로 재현해 내고 있었다. 좋은 연주자의 연주에 녹음도 상당히 잘되어 소편성이지만 사운드 면에서 명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에 걸맞은 수준급의 성능으로 재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Justin Bieber - Hold On

RS250은 주로 타이달의 마스터 음원 인코딩에 사용된 MQA 포맷 재생을 지원한다. 이 곡은 MQA로 인코딩된 파일과 CD에서 리핑한 파일을 비교해서 MQA 디코딩 능력과 음질 차이를 들어보았다. MQA로 인코딩된 오디오 파일을 재생해 본 결과 화면상에 MQA 마크를 표시하며 일반 무손실 음원과 비교해 음질 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들려주었다. 가장 큰 차이는 배경의 깊이로 인해 느껴지는 입체감의 차이였는데 MQA 음원 재생에서 리버브의 여음이 더 잘 느껴져 공간이 더 깊고 넓게 느껴졌다. 물론 엄청난 차이는 아니고 약간의 차이지만 MQA 재생에서 좀 더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비교를 해보지 않았으면 CD 리핑한 파일도 좋은 사운드라고 느꼈겠지만, 비교의 결과는 확실했다. CD 리핑한 파일에서 약간의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보컬만 놓고 보면 리버브가 적게 느껴지는 부분은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중간중간 좀 더 리버브가 들어간 부분에서 확실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RS250의 MQA 디코딩 기능이 확실하게 가치있게 느껴졌다.

Aleif Hamdan - Rooftop Porter

미국에서 활동하는 말레이시아 출신 재즈 기타리스트 알레이프 함단 밴드의 개성 넘치는 이번 트랙은 젠하이저의 헤드폰 HD650을 이용해 들어보았다. HD650의 임피던스는 300Ω인데 RS250에서 설정할 수 있는 헤드폰의 임피던스는 16Ω~100Ω이라 최댓값인 100Ω으로 설정하고 들어보았다. 임피던스 설정값의 한계로 부족할 것 같았던 헤드폰 레벨은 감상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하게 울려 주었다. 물론 볼륨은 끝까지 올렸다. 기타를 중심으로 한 재즈 밴드의 사운드를 내추럴한 톤으로 재생해냈다. 자극적인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는 트렌드와는 다르게 소리는 자연스러웠지만, 오히려 연주가 자극적인 음악인데 RS250의 컨버팅 능력에서 감칠맛을 가미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트로의 기타 줄을 두들겨서 내는 사운드는 맑고 투명했으며 기타 솔로 사운드는 날카로우면서도 먹먹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처럼 재현했다. 특히 미세한 톤의 변화 역시 섬세하게 재현했다. 드럼의 타격은 부드럽고 민첩하며 무게 있는 어택을 정말 드럼답게 표현했으며 통의 울림이 타이트하게 전달되었다. 헤드폰으로 듣다 올드스쿨 라이프 스피커를 이용해 볼륨을 크게 올려 들었는데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익숙하게 듣던 밴드의 현장음이 흡사할 정도로 비슷하게 재현되었다.


총평

하이파이로즈의 RS250은 다양한 음원과 동영상을 균형 잡힌 고해상도의 소리와 화사하고 섬세한 4K 화질로 재생할 수 있는 수준급의 멀티 플레이어이다. 가격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과 하이파이로즈가 아니라면 제품 생산은 고사하고 기획하기조차 어려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기기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화질의 동영상 재생 기능을 탑재하고도 고급 단품 급 DAC의 성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순수 국내 제작에 확실한 고객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가격대비 몇 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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