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고양이에 대한 고찰

조회수 2021. 05. 05.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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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to talk about walking cat

걸을까, 말까. 고양이 산책을 고민하는 집사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에세이.

연인과 학자, 열정적인 이들과 점잖은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원숙해지고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다. 가정의 우상이자 상냥하고 원기 왕성한 반려동물을, 자신들처럼 외풍을 싫어하고 앉아 있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그들이 몽상에 빠진 모습을 보아라. 그들의 자태는 고독의 사막에 엎드려 아직도 꿈꾸는 스핑크스다.

산책이라는 유행에 반대하는 이유


갑툭튀 산책냥이라니.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게 왜 산책이 필요한가. 고양이에게 영역이란 사냥 가능한 범위이며 최대 반경 2km 내에서 움직인다고 한다. 특정한 범위만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고양이의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이미 자신의 체취가 곳곳에 묻어 있는, 집이라는 안온한 영역에, 높은 곳에 임할 캣타워와 퇴로가 마련된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며, 집사라는 큰 고양이가 때 되면 알아서 사냥도 해오고, 가끔 츄르라는 간식도 상납한다. 영역의 크기와 상관없이 집은 고양이에게 ‘완전한 세계’인 것이다. 그 세계를 벗어나 외부에 발을 내디딘 순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산책냥이가 유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수의사들은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고양이가 외부로 나갔을 때 받게 될 충격은 공포에 가깝다고 한다. 창밖을 내다보는 것은 고양이의 호기심일 뿐이지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들이여, 오독하지 말라. 무엇보다 이미 수치로 증명하고있다. 집고양이의 평균수명이 15년인 데 반해, 길고양이의 수명은 3~5년에 불과하지 않은가. 치열하고 열악한 길 생활의 위험에서 고양이들을 구조해 집으로 입양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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