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주식 투자자 11만명 돌파, 더 놀라운 건 평가액

조회수 2021. 05. 13. 08: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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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린이 얼마나 되나 알아보니

이제 주식을 시작한 사람을 흔히 ‘주린이’라 부른다.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다. 그런데 진짜 주린이들이 있다. 부모 등 도움으로 어린 나이에 주식을 갖게 된 어린이들이다. 진짜 주린이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10세 미만 주식 투자자, 1년 사이 3.4배

출처: 더비비드
출처: 더비비드


작년 만 10세 미만 주식 투자자 수가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0세 미만 주식 투자자의 수는 11만3014명으로 2019년에 비해 243.2% 급증했다. 10세 미만 투자자는 2019년까지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2016년 2만806명에서 2019년 3만2925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유독 급증하면서, 2019년의 3.4배가 됐다.


지난해 10세 미만 주식 보유자의 증가율은 20대(180.5%)나 10대(144.7%) 등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작년 증시 호황이 계속되자 부모들이 증여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준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증여할 때는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이용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주기로 2000만원씩 총 2차례에 걸쳐 4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 10살이 되기 전 2000만원 어치 주식을 사주고, 10대에 한 번 더 2000만원 어치 주식을 사주는 것이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11만명 넘어

출처: 더비비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11만 5083명에 이른다.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가 500만명을 넘는데, 그중 5.34%가 미성년 주주인 것이다.


20세 미만 미성년 삼성전자 주주 수는 최근 5년간 9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수는 2016년 말 1290명에 불과했는데, 2018년 주식 한 주를 50주로 나눈 액면 분할 이후 한 주당 가격이 26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크게 낮아지자, 미성년 주주 수도 늘기 시작했다. 2019년 말 1만8301명이 됐고, 작년 말에는 10만명 마저 넘어섰다.


미성년 주주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588만2569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0.1%다. 평가액은 작년 말 기준 4765억원이다. 미성년 1인당 평균 보유수량은 51주(평가액 421만2600원 가량)로 나타났다.


◇초고액 자산가 주린이 151명

출처: 더비비드


초고액 주린이도 많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장사의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 공시에 나타난 10세 이하 주주는 모두 151명으로 조사됐다. 대주주의 자녀 또는 손녀가 아직 10살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주식을 증여받아 일정 이상 지분을 갖게 돼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공시가 된 경우다. 2019년 말에는 130명이었는데 21명 늘었다.


151명이 가진 1인당 평균 주식 가치는 8억7000만원이었고, 평가금액이 10억원을 넘는 주주는 28명이었다.


보유 금액이 가장 많은 주주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8)양이었다. 보유 지분 가치는 602억원에 달했다. 정 양은 지난해 6월 아버지 지분(2.41%)을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으로 하나제약 일가의 강모(10)양과 박모(10)군이 각각 32억9000만원이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돼 주주가 된 경우도 3명 있었다. 한일철강 엄정헌 회장의 손자는 태어나자마자 회사 지분의 2.91%를 증여받았다. 평가 금액은 17억8500만원에 이른다.


◇배당 수익 미성년자 17만명 넘어

출처: 더비비드


고액 주린이는 많은 배당 수익도 보장된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미성년자 배당소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배당소득을 받은 미성년자는 17만2942명에 달했다. 이들의 배당소득 총액은 2889억원이었다.


전체 17만2942명 중 상위 0.1%(172명)의 배당액은 871억7800만원에 이르렀다. 1인당 평균 5억700만원을 번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배당소득을 올린 0세 배당소득자는 427명으로, 이 신생아들의 배당소득은 3억9100만원이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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