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

조회수 2021. 05. 12.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HBR 상사와의 갈등 대처법

회사 다니면서 한번쯤은 이유 모를 히스테리에 희생당했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 히스테리인(人)이 차라리 후배이거나 동기라면 좀 낫겠는데... 만약 상사가 나를 쥐잡듯이 잡으면 맞서기도 애매하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사고과에 영향을 줄까봐 두렵기도 하다.


잡코리아가 2017년 직장인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96%가 상사와 갈등한 경험이 있었다. 이렇듯 누구나 경험할 법한 갈등이지만 막상 대응할 방법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HBR 2016년 12월호에 실린 기사를 통해 상사와의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상사도 사람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억하심정을 누르고 먼저, 상사에게 가해지는 외부 압력을 생각해보자. 사실 나쁜 상사들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들도 좋은 아내·남편이자 누군가에겐 좋은 친구일 터다. 다만 그들은 결과를 이끌고 달성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면 악해지는 약점을 가졌을 뿐이다.

상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보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상사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경과학 분야에서도 뇌에 있는 ‘거울 뉴런’은 자연스럽게 상대가 반응하게 만들기 때문에 공감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제안한다. 정리해보면 당신이 상사를 공감하려고 노력하면 상사도 당신을 공감하는 기회가 생긴다.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도 않고, 당신이 극도로 싫어하는 상사에게 공감하기는 아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공감은 학습이 가능하다. 전문가 및 학자들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신이 공감을 의식적으로 훈련하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이 더 정교해진다고 말한다.

혹시 내가 문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음으로는 솔직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귀에 쓴 말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나의 잘못이나 실수때문에 관계가 어그러졌을 수도 있다. 최대한 객관적인 마음으로 당신 상사가 했던 비판을 생각해 보라. 어떤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한가? 당신 행동의 어떤 측면이 상사를 짜증나게 만들었나? 혹은 본인이 과거에 갈등이 있던 사람과 지금의 상사를 연계해서 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예를 들어 한 직원은 상사에게서 초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고 무시했던 선생님을 떠올렸다. 둘은 겉모습이나 위압적으로 말하는 방식이 비슷했다. 이것을 깨닫고 뒤로 한걸음 물러나 과거에 억울했던 일과 지금의 반응을 분리시키자 상사의 지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쉬워진다.

동료의 조언을 얻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상사와 친밀하게 지내는 동료의 조언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동료에게 접근하게 되면 어떤 질문이라도 목적에 맞게끔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료에게 상사가 왜 항상 당신의 이야기를 중단시키는지를 묻지 말고, “언제 말을 할지 안 할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상사가 조언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지? 반대 의견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물어라.

동료로부터의 평가로 당신 행동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면 상사와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자. 세심하게 대화를 시도하고 질문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구성하라. “제가 어떤 잘못을 했죠?”라고 묻는 것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제가 어떤 식으로 더 도와야 할까요?”라고 질문하라. 운이 좋다면 상사는 당신의 몰입 의지를 인정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말해주고 더 가까운 관계를 위한 기초를 세울 것이다.

대화의 장을 열어라

위의 세 가지를 고려했는데도 당신 상사가 당신과 담을 쌓고 퇴짜를 놓는다면 문제는 당신만이 아닐지 모른다. 이쯤되면 둘 다 상황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해야 한다. 당신 상사에게 동료들이 잘 오지 않을 만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자고 초대하라. 사적인 고민이 있어서 사무실에서 벗어나 의논하고 싶다고 설명하라.

상사가 어려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예상하도록 알려서 대화를 회피할 수 없게 하라. 만일 중요한 납기일을 지키지 못한 것 같은 특정한 업무 문제가 둘 사이에 갈등으로 작용한다면 상사에게 이번에 발생한 일과,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프로젝트에 미치는 시사점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얘기하라. 당신이 단지 인간 관계에 대해서 상의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상사는 아마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급한 업무를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래도 답이 없다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만일 당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상사와의 소통 채널을 열어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동료들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인사부서나 더 윗선에게 고발해야 한다. 단, 상사의 문제를 보여주는 업무 사례가 필요하다. 가령 부실한 관리로 인해 팀, 사업부 또는 기업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책임 말이다.

나쁜 행동의 유형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자료가 없다면 인사 담당자는 당신 편이 되기 어렵다. 대체로 그들은 상사의 편에 서기 마련이다. 문서화된 증거, 즉 명백히 회사 규정이나 인사 지침을 어겼다는 증인들의 진술서나 주고받은 서신 사례가 필요하다. 비슷한 불만과 증거를 진술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위 경영진들이 이 문제를 무시하거나 기각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강력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많은 부하직원들은 행동이나 관행을 바꾸는 대신 결국 직장을 잃고 만다. 대책없는 내부고발은 당신 경력을 망칠 수 있다. 공식적인 불만 제기는 반드시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나쁜 상사를 가진 것이 당신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도저히 버틸 수 없는데도 그와 함께 머무는 것은 잘못이다. 버티는 것은 삶의 방식이 될 수 없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 상사와 굳이 계속 일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해봤자 회사에선 일하는 시늉만 하게 되고 상사와는 더욱 멀어져간다. 회사에서의 우울감이 일상에까지 악영향을 줄 위험도 있다. 물러나는 게 지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하면서 이력서를 보강하고 헤드헌터에 연락하자. 경력을 정리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게 더 좋은 해결책이다. 세상은 넓고 회사는 많다.

출처 세계적 경영 저널 HBR 2016년 12월 호
필자 만프레드 F.R.케츠 데브리스
정리 인터비즈 조지윤 김재형 디자인 조은현
inter-biz@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