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내고 900원 받는 재테크, 그것도 무제한으로

조회수 2021. 05. 13. 0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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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어디까지 써봤니

신용카드 혜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잘 찾으면 좋은 카드가 나오기 마련이고, 머리를 잘 쓰면 카드사가 제시하는 것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최근 화제되는 카드가 있어 그 내용과 함께, 짠순이 재테크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999원을 만들어라

출처: 더비비드
출처: 신한카드


화제의 주인공은 신한 ‘더모아카드’다. 5000원 이상을 쓰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포인트로 쌓아주는 카드다. 예를 들어 5800원을 결제하면 800원, 6300원을 결제하면 300원, 15만7200원을 결제하면 200원을 쌓아준다. 보통의 카드는 결제금액과 포인트가 비례하는데, 이 카드는 5000원 이상만 쓰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이 클수록 유리하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당연히 최고의 경우는 999원이 남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에선 카드와 적립포인트 중복결제가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999원이 나오도록 포인트 결제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000원짜리 제품이라면 1원만 적립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 6999원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다. 그러면 999원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식당에 갈 때는 10원이나 100원 짜리 동전을 들고 가는 방법도 있다. 점심으로 7000원짜리를 먹고 10원 짜리를 낸 후, 나머지 6990원을 카드로 결제하는 식이다. 그러면 990원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그래서 재테크 카페에선 “요즘 1원짜리 동전 볼 수 없는 게 아쉽다”는 얘기도 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아예 5990원만 결제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문턱 5000원만 넘기면서, 끝자리를 990원으로 맞춰 포인트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셀프주유소가 눈에 띌 때마다 5990원 어치씩 기름을 넣는 식이다.


어런 아이디어가 나모면서 신한 더모아카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돼 6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겼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만 맞추면 월 적립 금액과 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조건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입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큰 금액 보다는 소액 결제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카드”라고 했다.


◇관리비 3% 할인 받는 방법

출처: 현대카드
출처: 픽사베이

이런 식의 짠순이 짠돌이 재테크 아이디어는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외식을 할 때는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10~30% 싸게 사거나, 광고를 보거나 걸음수를 측정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앱을 적극 쓰는 식이다.


아파트 관리비를 내기 위해 ‘아파트아이’와 ‘쓱페이’ 앱 두 개를 까는 사례도 있다. 아파트아이에선 쓱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그런데 쓱페이는 신세계상품권으로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통신사 할인을 이용하면 상품권을 3~7%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결국 통신사 할인으로 상품권 구매, 쓱페이 충전, 아파트아이 결제의 순서를 거치면 관리비를 3~7% 할인 받을 수 있는 셈이 된다.


이런 할인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은 비단 얼마를 아꼈다는 금전적인 이익 뿐 아니라, 빈틈을 뚫었다는 정신적인 짜릿함도 준다고 한다. 일종의 놀이 같은 재미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젊은 세대를 겨냥해 카드 포인트도 다양화되고 있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국내외 카드 이용 금액이 3만원 씩 쌓일 때마다 스타벅스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총 30만원을 썼다면 10개, 60만원을 썼다면 20개의 별을 적립해 주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막상 포인트를 받아도 쓸 데가 없다고 푸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원하는 포인트를 골라서 쌓을 수 있는 카드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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