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의 "물가 상승기 이렇게 투자하라"

조회수 2021. 05. 18. 08: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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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기 재테크

전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무섭다. 미국은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2% 올라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그나마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이 맞물려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데, 한국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만 올라 매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면밀한 대처가 중요하다. 물가상승기 재테크에 대해 알아봤다.


◇채권 피하고 금 주목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출처: 더비비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인플레이션이 오면 이렇게 (투자)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우선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채권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금리가 상승하는데 이는 기존에 채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불리하다. 시장 금리는 오르는데, 내가 갖고 있는 채권의 금리는 그대로라 결국 내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으로 귀결된다.


그나마 채권 중에선 물가연동채라고 불리는 물가연동국채(TIPS), 단기 회사채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거나, 시장 금리가 빠르게 반영되는 채권이다. 하지만 한국에선이 채권들의 지표 금리 자체가 너무 낮은 상황이다.


사야 할 것은 금(金)과 원자재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장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금과 원자재의 돈으로 환산환 가치는 오른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리며 구리와 원유 가격은 올해 30% 넘게 올랐고, 특히 원목 가격은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주식은 가치주 주목

출처: 더비비드
출처: 더비비드


주식은 경기 호황에 따라 기업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경기 민감주나 가치주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주식은 크게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뉘는데, 가치주는 이미 성장해 있는 업계 선도 회사들의 주식을 의미한다. 성장주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의 주식을 뜻한다.


작년 증시 상승기엔 성장주들이 주도했다. 실적 대비 터무니없이 주가가 올랐던 종목이 많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대신 가치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WSJ는 과거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가치주 상승률이 성장주 등 다른 자산의 수익률보다 우월했다고 소개했다.


또 자산이 많으면서도 주가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자산주’ 개념도 있는데,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자산 가치가 따라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자산주도 주목할만 하다는 게 주식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리츠(REITs) 간접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리츠는 건물, 호텔,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서 얻은 임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임대료 수익이 좋아져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굳이 판매창구를 찾아다닐 필요 없다. 국내 주식시장에 13개 리츠가 상장되어 있어서 고르기만 하면 된다. 연 4~7%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

출처: 더비비드
출처: 픽사베이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변수가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시장 금리를 급등시킬 수 있는 폭발력이 있다.


그러면 전세계에 뿌려져 있는 달러 자금이 미국의 높은 금리를 좇아 미국 시장에 되돌아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시장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한 주식을 팔아서, 달러로 바꿔 미국으로 가져가는 식이다. 그러면 우리는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 투매 속에 주가가 급락할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 온 양적완화(QE)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마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충격을 줄이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 신흥국도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자를 더 많이 줄테니 남아있으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과거 3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1994, 1999, 2004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금리를 올린 미국보다, 한국 등 신흥국의 주가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차례 평균 미국은 주가가 9.7% 하락했는데, 한국은 두 배인 19.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경우엔 전반적인 자산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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