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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은 정말 잘했는데..영화가 너무 광기서리다

조회수 2022. 8.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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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카터> 후기

<악녀>를 통해 세계적인 액션 마스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준 정병길 감독과 <각시탈>로 대중에게 강인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주원이 만나 스크린 영화에 도전했다. 최고의 액션 연출가와 액션 배우가 만난 영화 <카터>는 그 점에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이었다. 

정병길, 주원이라는 이름만으로 <카터>는 세계적인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선보이기에 충분했다. K-콘텐츠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글로벌 플랫폼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카터>의 넷플릭스 공개는 그 자체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봤는데…

<카터>는 주원의 노력과 일부 무난히 나온 액션 연기를 제외하면 모든것이 광기서린 작품이었다. 칭찬이 아닌 상당히 우려스러운 작품이란 의미로 한 부분에만 지나치게 특화된 장점을 지닌 감독이 아무런 제지와 통제 없이 메가폰을 잡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보여준 사례가 바로 <카터>다.  

정병길 감독은 분명 새로운 형식의 독창적인 액션 연출이 일품인 감독이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비주얼의 강도, 피로도를 조절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부족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비교적 호평을 받은 전작 <악녀>에서도 지적된 내용인데, 한참 시간이 흐른 <카터>에서도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 카터(주원)가 오프닝에서 선보인 목욕탕에서의 알몸 액션신에서부터 이 영화의 장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카터>는 바로 이 시작점에서부터 승패가 결정된 작품이었다. 누가봐도 선정적이면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곧바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그런 와중에 남녀가 속옷인 듯, 아닌듯한 애매한 의상을 입은 설정부터 수많은 배우들이 알몸으로 검술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은 제아무리 비현실을 추구하는 액션이라 하더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과장되었다는 느낌을 줄수밖에 없다. 이 비주얼에 대한 반응이 극과 극 일텐데, 정병길 감독은 이러한 파격적인 장면을 시종일관 선보이며 고집스럽게 밀고나가려 한다. 

<카터>는 그저 관객에게 멋지고 새로운 액션을 보여주면 된다는 식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영화의 기본인 스토리와 그에 대한 당위성 있는 설명이 필요했지만, 그런 것들을 대충 수습하고 넘어가는 형식이다. 사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행히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다운 위험천만하면서도 짜릿한 액션이 논스톱 방식으로 지속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제는 이 화면구성 방식이 실험적이었지만, 관객에게 어지러움만 가져다준 실패작인 <하드코어 헨리>의 방식을 답습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하드코어 헨리>는 주인공의 1인칭 화면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지만, <카터>는 3인칭 화면에 이야기와 화면 전개가 끊이질 않는 논스톱 액션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추격전이라는 방식을 쉬지 않고 진행하면서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쓰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관객에게 어지러움만 가증시켜줄 따름이다. 처음 몇 분 정도 신선했을지라도 장시간 이런 방식의 화면과 기법을 고수했다면 관객에게는 '지루함'으로 다가올 따름이다. 

아무리 새롭고 실험성을 보여주고 싶다 한들 관객을 이해시키고 매료시킬 압도적인 무언가가 없다면 그것은 실패로 귀결될 따름이다. 주원의 엄청난 액션 열연과 카리스마는 이 영화의 메인이 될만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제대로 부각하지 못한 지나친 연출력과 강점이 되지 못한 이야기가 아쉬움을 더해준다. 그럼에도 액션 연출과 할리우드 못지않은 볼거리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 <카터>는 홈 팝콘 영화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총점:★★☆

카터
감독
정병길
출연
주원, 이성재, 정재영, 김보민, 정소리
평점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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