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스토리

학창시절부터 화려한 미모에 활달한 성격으로 늘 주목받아온 메리 제인 왓슨(엠제이)은 ‘허영심 많고 놀기 좋아하며 머리가 빈 백인 소녀’로 오해받기도 했다.

이것은 엠제이가 자초한 측면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린 나이에 가정이 무너지면서 여러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던 어두운 과거에서 비롯된 문제이기도 했다.

애나 고모의 집에서 살던 중, 옆집 소년(피터 파커)이 스파이더맨이 되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목격했으나 오랫동안 비밀로 간직했다.

대학 시절, 엠제이와 피터, 해리 오스본, 그웬 스테이시는 친하게 어울려 다니면서, 엠제이는 해리와, 피터는 그웬과 연인 관계가 되었다.

그웬이 비극적으로 죽은 지 한참이 지난 후에도 피터가 그웬의 음성 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알고, 자신도 그립다며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영화배우와 모델로 성공한 엠제이는 피터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면서 드디어 연인이 되었는데, 정체를 알고 있으므로 피터의 슈퍼히어로 생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활동이 데이트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둘이 결혼한 뒤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켜 여러 차례 갈등을 빚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용감하고 올바른 엠제이는 때때로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악당들에 맞서기도 한다. 

아마 위험한 상황에 대한 경험은 웬만한 초보 히어로보다 월등히 익숙할 것이다.

안타깝게 끝난 결혼생활을 포함한 몇 차례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엠제이는 피터를 지지하며 응원해주고 있다.

1965년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엠제이는 단순히 ‘히어로의 여자친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모습과 활약을 통해 하나의 캐릭터로서 생명력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차일디시 갬비노나 스매시 마우스 등등의 여러 뮤지션들이 노래로 만들 정도로,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한,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린’ 마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