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VUCA, 바뀌고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시대가 온다

21세기는 새로운 지식이 모든 사회활동에서 비약적으로 중요해지는 지식기반사회(knowledge-based society)의 시대다. 이런 지식기반사회가 성립하면서 전 세계가 VUCA의 상황에 돌입했다고도 한다.

VUCA란 영어의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함)의 앞 글자를 딴 조어다.

전 세계가 정치, 경제, 문화, 의료 등 모든 환경에서 매우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뜻이다.

글로벌화로 인해 사람, 재화, 정보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례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사태에 빠져들고 있다. 환경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저출산 및 고령화와 인공지능(AI)의 개발로 인해 기존의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21세기 중에 약 2만 개의 직업이 사라지고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측된다.

AI의 출현으로 인해 여러 나라에서 경제적인 이노베이션(기술혁신)이 요구되고 있고, 이러한 환경에서 뭘 어떻게 배워야 적절한지, 아니 살아남을 수 있는지 수준의 긴급한 과제가 떠오르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지식기반사회와 VUCA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는 스스로 배우고,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중 배우는 행위에는 그동안 암기한 지식을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능력이 포함된다.

•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 다문화, 다언어 사회에서 소통을 통해 협력하는 능력
• 비판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VUCA 시대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점

나는 지금까지의 학문적 경험을 정리하면서, VUCA의 시대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세계 엘리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물론 이들도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 위해 오래 노력하고, 수없는 실패를 견디고,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부침을 겪는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는 흉내 낼 수 없을 듯 보이는 이들의 성취가, 사실은 특정한 학습 습관을 익혀 각 단계를 순서대로 밟아 나가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신의 오감을 100퍼센트 열어라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고자 할 때는 눈, 귀, 감촉, 맛, 냄새 등 오감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공부나 일에서 성공한 경험을 떠올려 보자. 그때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획득했는가?

• 사진이나 비디오, 상황 등 시각적인 것을 잘 ‘관찰’했다.
• 다른 사람의 설명이나 조언, 듣기 교재 등 소리를 통해 정보를 ‘들었다’.
•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고 온몸으로 표현하며 체득했다.

이처럼 사람마다 자신 있는 습득법이 다르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새로 얻은 지식은 어떤 형태로든 ‘기록’할 필요도 있다.

지식이 더 내 안으로 소화되게 하는 지름길은 표현하는 일이다. 세계의 엘리트들은 배움의 장에서 능동적으로 ‘질문’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실제로 이러한 아웃풋이 중뇌의 영역을 활성화한다는 연구 자료가 있다. 이러한 학습의 인풋과 아웃풋을 결합하면 ‘사고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결과인 ‘퍼포먼스’를 최적화한다.

지금까지 설명을 기본으로, 배움의 정수를 사람의 오감과 관련지어 추출하면 다음과 같은 아홉 가지가 된다.

• 인풋 → 관찰하기, 경청하기, 생각하기, 모방하기
• 아웃풋 → 기록하기, 의견제시, 질문하기, 비판하기,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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