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절대 모르면 안 되는 경제 키워드 '테이퍼링'

조회수 2022. 1. 20.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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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테이퍼링의 '테이퍼(Taper)'는 ‘끝으로 갈수록 작거나 가늘어지다’, ‘점점 줄어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테이퍼링이 어느 날 갑자기 세계 경제 핵심용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벤 버냉키가 2013년 5월 미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테이퍼링’을 처음 언급했기 때문이죠.

✅ 연방준비제도 : 국가의 통화금융정책을 수행하는 미국의 중앙은행제도. 줄여서 'The Federal Reserve' 또는 Federal의 첫 3개 알파벳을 따 'Fed' 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줄여서 '연준'이라고 부른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양적 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도꼭지를 천천히 잠그듯이 정부가 시장에 푸는 돈의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간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양적 완화는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양적 완화는 기준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시중의 다양한 자산을 직접 사들여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입니다.

즉, 양적 완화를 축소한다고 하면(= 테이퍼링) 공급하던 달러가 줄어들고, 그럼 달러가 귀해지고, 화폐 가치가 상승하고, 실물 가치가 하락하면(부동산,주식 등) 안 돼 내 주식!!!! 😱💥


테이퍼링은 엄밀하게 말하면
최근 등장한 개념은 아닙니다.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통화정책 만드는 곳)는 2013년 12월 회의를 열어 2014년 1월부터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채권(MBS) 매입 규모를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줄이고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축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그 이후 2014년 1월 말 채권 매입규모를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이는 2차 테이퍼링을 단행, 2014년 4월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줄이는 3차 테이퍼링을 단행... 으아아아악!! ★☆%&#@♣♠

그리고 드디어 2014년 10월 드디어 양적 완화 정책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린 것입니다. 양적 완화를 공식적으로 끝낸 후 미국 연준은 2016년 12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이는 9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이지요. 이를 통해 미국은 길고 험난한 양적 완화 정책에서 마침내 탈출하는 듯했습니다.

🤵 정부 : 우리 시중에 돈 너무 많이 풀었다;;... 이러다가 화폐 가치가 나락갈듯... 금리 올려야겠다!!!

그러나 2019년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020년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양적완화(돈 뿌려💸)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그 다음 날인 2020년 3월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한동안 사라졌던 제로금리 시대가 다시 열린 것이지요.

이 때문일까요? 미국 경제는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미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GDP)이 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대다수 경제기관이 애초 예상했던 4.2%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지요.

고용 지표도 긍정적입니다.

2021년 미국 실업률은 이전 전망치(5%)보다 떨어진 4%가 될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3~4%이면 완전고용이라고 여깁니다. 완전고용은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구직자가 전부 고용되는 상황을 말하죠.

코로나19로 무려 2,000만 개 이상 일자리가 사라진 미국으로서는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점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미국경제가 코로나19의 암운(暗雲)에서 벗어나 회복의 기지개를 켜면서 미국 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2021년판 테이퍼링’ 가능성에 다소 거리를 두고 있죠.

여기서 잠깐 테이퍼링이 뭐라고 했죠?
벌써 까먹은 사람~ 저요~
양적완화(돈 뿌려)를 축소! 💸

연준은 현재 미국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쇼크에서 회복된 상태라고 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최근 물가 상승이 경제회복에 따른 현상이 아닌 무제한 양적 완화와 경기부양책에 따른 결과라는 뜻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이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코로나 감염이 다시 급증해 연준으로서도 제2의 코로나19 쇼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조만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 이 글은 책 <경제 상식사전> 일부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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