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의 신작 드라마에 중국이 화를 낸 어이없는 이유
쿠팡플레이 <안나> 대사에 중국 네티즌이 화를 낸 이유, 그런데 더 어이없는 이유는…
수지 주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지난 24일 1,2화를 공개하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오늘 1일 금요일에는 3,4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해 중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당 드라마의 대사에 중국 네티즌들이 발끈했다는 반응인데…
중국 네티즌들이 문제를 삼은 장면은 2화에서 수지가 연기한 유미가 현주(정은채)로 부터 선물 받은 고가의 시계를 되팔기 위해 한 가게를 찾은 장면이다. 누가 봐도 꽤 비싼 고가의 시계라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가격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가게 점원이 뜻밖의 말을 건네게 된다.
문제의 시계가 '중국산 가품'이라는 것. 그러면서 4,5년 전에 사기라고 뉴스에 보도가 되었다고 해당 점원이 추가 설명을 한다. 이에 유미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인이 가짜를 만드는 것처럼 묘사했다며 분노를 표출했고, 한국이 중국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설정은 2006년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사건으로 중국 비화와는 매우 무관한 내용이다. 2006년 국내를 떠들썩게 한 '빈센트 앤 코'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인데, 당시 이 브랜드는 값싼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만든 시계를 마치 유럽 왕실에서만 판매되는 명품 시계로 둔갑시켜 유명 셀렙들과 재벌 2세 등 강남 부유층에게 판매하다 적발된 것이다.
해당 시계를 판매한 업체는 6만~20만원 정도 하는 중국산과 국내산 시계를 분해한 뒤 스위스로 가져가 조립한 뒤 스위스산 명품인 것처럼 속여 재수입, 판매하는 수법을 쓴 것이다. <안나>는 극중에 논란이 된 해당 브랜드명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이 설정이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 설정은 유미가 안나라는 인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장면으로 유미의 선택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암시가 담겨있다. 극중 설정상 필요한 장면으로 봐도 무방했다.
해당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 소식이 국내에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국내 반응은 중국측이 이 드라마를 어떻게 봤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쿠팡플레이는 중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기에 중국측이 이 드라마를 불법적으로 다운로드 한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왔다. 과거 중국의 수많은 네티즌들이 자국에서 서비스되지 않은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 한 바 있어 <안나> 역시 그런 형식으로 시청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안나>는 오늘 1일 금요일에 3,4화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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