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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큐레이션] 애도의 강을 건너는 법

조회수 2018. 11. 19. 15: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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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노엘의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중에서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올 한 해도 국내외에서 많은 유명인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까운 주변에서도 상실과 애도는 불현듯 닥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의 큐레이션]으로 애도하는 법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미국에서 이 방면의 대표적인 안내서로 꼽히는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가 최근 번역돼 나왔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라이프코칭 전문가인 브록 노엘과 심리치료사인 패멀라 D. 블레어입니다.


이 책은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은 사람과 그를 지켜보는 이들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슬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 필요한 요령과 지침을 이야기합니다.


그중에서 '애도 중인 사람을 돕는 이들을 위한 지침''누군가를 잃은 후 첫 몇 주 동안 지침'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원제목은 I Wasn't Ready to Say Goodbye: Surviving, Coping & Healing After the Sudden Death of a Loved One.

<애도 중인 사람을 돕는 이들을 위한 지침>


#고통을 없앨 마법 같은 단어나 방법을 찾으려 하지 마세요


그 어떤 것도 당신의 가까운 사람이 맞닥뜨린 고통스러운 비극을 없애거나 줄일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그저 '그곳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지 걱정 말고 그저 그들이 필요로 할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으로 그곳에 있어주세요.


#그 사람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거나 감정을 누그러뜨리려고 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돌볼 때, 그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힘듭니다. 우리는 종종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라거나 "그게 최선이었을 거야"라는 말로 그들의 상처를 감싸주려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이런 말이 도움이 되겠지만, 애도 상황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도와주세요


하나의 생이 그쳤을지라도, 삶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도움으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심부름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세탁을 하는 등 계속되어야 할 간단한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연락을 기대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연락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애도 중인 사람은 단지 전화를 하려는 생각만으로도 압도되는 기분을 느낄 겁니다. 당신이 그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그냥 찾아가서 도우세요.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오돠달라는 말을 할 생각조차 못 합니다. 좋은 시간에 당신과 함게할 사람은 많지만, 가장 어둔 시간에 함께할 이는 소수입니다.


#결정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애도 과정을 겪는 동안 많은 유족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의논 상대가 되어 그들의 결정을 도와주세요.


#고인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잃는 사람은 종종 고인에 대해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믿는 아니든 간에, 고인의 이름과 이야기를 듣는 일은 필요합니다. 사실 많은 유족이 이 일을 반갑게 받아들입니다.


#시간이 모든 상처를 낫게 하지 않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은 일어난 일로 인해 변할 겁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애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괜찮아'지고 나서 1년 뒤에야 진정한 애도를 겪기도 하고, 누군가는 곧바로 애도를 합니다. 여기에는 어떤 일정도, 규칙도 없습니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유족에게 스스로를 돌보도록 상기시켜주세요


벅찬 감정의 애도에 둘러싸여 있을 때, 먹고 쉬고 개인 위생을 챙기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미리 만들어놓았거나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건강한 음식들을 집에 채워주세요. 세탁을 도와주고 유족이 쉴 수 있도록 심부름을 대신해주세요. 그들이 이런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는 하도록 강요하지 마세요. 많은 유족이 "세상이 나에게 맞춰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합니다. 유족이 사람들과의 접촉이나 활동을 피하고 위축되는 모습은 보기 불편하지만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들은 준비가 되면 다시 함께할 것입니다.


#판단하지 마세요


어떻게 상황에 반응하고 어떻게 감정을 다뤄야 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그저 당신이 그들의 결정을 지지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도우리라는 것만 알게 하세요.


#함께 식사하세요


식사 시간은 특히나 외로울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유족을 식사에 초대하거나 음식을 가지고 그들의 집을 방문해보세요. 사망 한 달째, 기일 등 중요한 날에 유족을 초대하는 것을 고려해보길 바랍니다.


#유족과 함께할 만한 만한 일의 목록을 정리해보세요


여기에는 지불할 청구서부터 식물에 물 주기까지 모든 게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항목을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세요. 유족이 가능한 한 많은 과제를 완료하도록 도와주세요. 만약 책임이 꽤 따르는 일이라면 당신을 도와줄 한 명 이상의 친구를 함께하세요.


#애도 중인 사람이 견딜 수 있도록 헌신해주세요


사망 후 많은 우정관계가 바뀌거나 무너집니다. 사람들은 애도 중인 사람과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또는 슬픈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에 지쳐갑니다. 가장 어두운 시기에 당신이 그들의 닻이 되어 이 일을 헤쳐나가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약속해주세요.

<누군가를 잃은 후 첫 몇 주 동안 지침>


#집중 치료 중인 사람처럼 스스로를 대하세요


당신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면에서 맞닥뜨린 이 상황은 당신을 취약하고 탈진된 연약한 상태로 만들 것입니다. 나와 내가 챙겨야 할 가족에게만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당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방법부터 찾아야 합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친척과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충격은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충격에 휩싸여 있는 동안은 집을 팔거나 물건을 버리는 일을 비롯해 앞으로 당신의 생활에 영향을 남길 만한 결정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정신이 산만해질 것에 대비하세요


첫 몇 주간, 당신의 마음은 마구 내달리는 여러 생각과 낯선 감정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이 간단한 일조차 어려워 합니다. 열쇠를 잃어버리고, 운전하는 동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며 반응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게 일반적인 보고입니다. 이런 증상들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운전이나 그 외 활동은 삼가야 합니다.


#누군가를 가까이에 두세요


가능하면 첫 1-2주간 당신 옆에 있어줄 가까운 친구를 부르세요. 그가 당신이 결정하는 것을 돕고 당신의 공포나 걱정을 들으며 기댈 수 있는 상대가 되도록 하세요. 나중에 당신이 애도 과정을 거칠 때, 당신 옆에서 당신이 말하는 것을 전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세요


상실 후 첫 몇 주간은 에너지가 바닥나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힘겨워집니다. 이당신은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지 몰라도 그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친구들의 손을 잡고 있을 때 애도의 흐름이 좀더 견딜 만해집니다. 손을 뻗으세요.


#아이들을 돌보는 데 있어 도움을 받으세요


당신에게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친구와 친척에게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연락하세요. 어떤 아이들은 분리로 인해 더 큰 충격을 받기도 하므로, 당신이 아이들을 돌볼 때 특정 부분을 도와주며 함께 지낼 이를 두는 것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타니을 돕고 배려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는 당신에게 타인을 돌볼 에너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전화를 받고 이메일을 관리할 사람을 두세요


고인이 직계가족이라면, 당신은 많은 전화와 방문객, 연락을 받게 됩니다. 이런 방문객을 맞이하고, 이메일과 전화를 받아줄 친구를 부르세요. 전화를 건 대다수의 사람은 가족과 직접 통화하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들의 애도를 표현하려는 것입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의 이름과 메시지의 기록을 담당할 사람을 두세요.


#최종 진행을 위한 도우미를 찾으세요


전화와 이메일에 답할 도우미 외에, 가장 믿을 만한 친구로 하여금 당신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들의 진행을 돕도록 하세요. 당신은 장례식을 계획하거나 보험회사와 연락하고 재산을 정리해야 할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어느 정도 이런 일에 참여하거나 해야만 할 때, 전화를 받아주고 장례식장을 방문해 정보를 찾고, 당신이 최종 선택을 하도록 도울 누군가를 찾은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연락을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 며칠 동안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첫 전화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후 개인적으로 받을 전화의 횟수를 제한하세요. 이 순간 당신에게는 전화를 받을 에너지나 의지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몸이 이끄는 대로 하세요


애도는 우리 모두에게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사람은 매우 활동적이고 바쁘게 지내지만, 어떤 사람은 무기력하거나 마치 혼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지냅니다. 당신의 몸이 이끄는 대로 하세요. 만약 울고 싶다면 우세요. 배가 고프다면 먹고요.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해야'만' 할 일이란 없고, 그저 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갑니다.


#주의할 점: 비극적으로 누군가를 잃은 충격속에서,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수면 보조제 같은 사소한 것부터, 다량의 술처럼 중대한 경우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충동에는 저항하십시오. 애도하는 와중에 약물을 사용하는 일은 애도를 뒤로 늦추는 행위일 뿐입니다.


#종교적인 전통들


당신의 배우자나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에겐 익숙하지 않았던 종교를 가지고 있었따면, 이런 종교의식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시기에는 고인과 가족 모두의 전통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망자를 기리기 위해 남겨진 사람들은 절충안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어떤 방식이 최선일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목회자, 가족 중재자 도는 치료사와 상담해보세요. 애도에 대한 옳고 그른 방식이란 없으며, 각자의 요구를 열린 태도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업무 복귀


상황과 직장 규정에 따라 1-2주간 또는 며칠간 휴가를 갖게 됩니다. 복귀 전 가능한 선택지를 찾아보길 바랍니다. 상사와 당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상의해보세요. 일터로 복귀하기 전 고용주와 미팅이나 점심을 같이하는 시간을 갖기를 강력히 권유합니다. 애도 중에 어떻게 지내야 할지 배우면서 약간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리세요.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이 시기에 당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면, 많은 사람이 기회가 닿는 대로 당신 곁에서 도우려 할 것입니다.


#애도를 위한 시간


바쁜 일상에서 우리는 분주한 활동에 (때로는 주의 깊게,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몰두하느라 애도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스스로 느끼지 못한 것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 시간 동안 걸으며 애도를 찾아냅니다. 또 다른 사람은 일기를 써서 그들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의 애도가 고유하듯이 우리의 애도 회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실 직후 몇 달간, 애도를 위한 시간은 우리의 복잡한 감정들을 처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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