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30만 원 사회초년생, 적금 얼마를 넣어야 할까?

조회수 2021. 6.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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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질문

(경제 좀 잘 아는) 선배! 저 어제 체크카드를 밖에서 잃어버렸거든요? 하나 있던 카드가 없어지니까 너무 불편한 거 있죠. ㅠㅠ 이참에 체크카드를 하나 더 만들까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대출 등급도 오르고,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라고 하는데 체크카드만 썼던 제가 과연 신용카드를 만들면 지출 관리가 잘 될지 걱정이 돼요.

25살, 사회생활 1년 차!
신용카드 만들어도 될까요?

참고로 제 월급은 세후 230만 원, 적금 80만 원, 주식 10만 원(변동), 고정비(월세, 공과금 등) 72만 원이고요. 지출 스타일은 평소에는 신중하게 소비하지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편이에요.


경제 좀 잘 아는 선배의 대답

체크카드 정지는 했니? 눈에 잘 띄는 색으로 카드지갑 하나 장만해. 신용카드는 만드는 게 좋아. 신용등급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전에는 오르기 어렵거든. 성실한 신용거래내역을 차곡차곡 쌓아놓는 건 성공만 한다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되지.

대신, 네 가지 조건이 있어.
첫 번째로 꼭 하나만 만든다.
두 번째로 주거비, 교통비, 통신비 같은 고정비용 관련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만든다.
세 번째, 철저하게 소비지출 관리를 한다.
네 번째는 편의점 이용 같은 자잘한 소비나 모임비를 현장 결제할 땐 꼭 체크카드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생활 첫발을 내디딘 후배한테 무리하게 지출을 ‘줄이라’는 이야기는 별로 안 하고 싶어. 대신 나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지출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라고 권하겠어. 무엇보다 ‘내 스타일’을 아는 게 장기적으로 중요하거든. ‘내 스타일’과 맞지 않으면 투자도 지출관리도 중간에 실패하기 쉬워. 본인의 상황과 스타일을 잘 파악해서 중간에 적금 깰 일 안 만드는 것부터가 어쩌면 자신만의 투자 방법 아닐까?


후배의 질문

선배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게 아끼면
한 번씩 폭발하게 되더라고요...ㅎ

그러고 나면 패턴 무너져서 다시 돌아오기 힘들고. 지출관리는 꼭 다이어트 같달까요. 그렇다고 있는 대로 펑펑 쓰는 건 또 그것대로 이래도 되나 싶어서 힘들고요. 역시 먼저 지출 관리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군요.. 안 그래도 월급이 들어오면 돈이 다 어디로 새는지.. 파악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봄부터 핸드폰 앱으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썼는지도 모르는 지출이 너무 많던데요.

지출은 그렇게 가계부를 쓰면서 조금씩 줄이고 있는데.. 돈을 어떤 방식으로 모아야 할지 고민이에요. 부모님이나 주변 선배들이 적금을 꼭 하라고 해서 월 80만 원씩 하고는 있는데요. 적금 금액을 더 늘리는 게 좋을지.. 적금 만기가 끝나면 모인 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경제 좀 잘 아는 선배의 대답

그래, 돈 관리 그거 진짜 어렵다니까. 나도 맨 처음 돈 벌기 시작했을 때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 같아서 인터넷 광고 보고 무료 재무 설계 상담도 받아보고 그랬지. 결국 사기성이 짙었지만… 

 그리고 또 월급의 반은 저금해라, 80%는 저금해라, 30%는 투자해라 이런 조언도 인터넷에 엄청나게 돌아다니더라고. 근데 약간 이론과 실제의 차이가 있더라. 내가 월급 얼마 받는지에 따라 적용 비율을 다르게 해야겠더라고.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직장 다니는 사람이랑, 독립해서 내가 내 월세 내면서 직장 다니는 사람이랑 또 다르고, 월 200만원 버는 사람이랑 월 300만 원 버는 사람이랑 또 다르잖아.

요샌 예금이고 적금이고
금리가 너무 낮아서 은행에 맡기는 게
돈이 더 불어나는 게 아니라
‘관리 편한 금고’ 수준이라니까..

지금 적금하는 건 금액도 그렇고 되게 잘 하는 것 같아. 월급의 반 정도를 적금과 재테크에 사용하면서 남은 돈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거니까.

중요한 건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꾸준히 지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거지. 대신 적금 만기로 받은 목돈은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생각은 해 두는 게 좋겠다. 처음에 시드머니 모을 때는 딴생각 안 하고 착실하게 쌓는 게 좋지만, 목돈 2천, 3천이 모였을 땐 계속 예·적금만 보고 가기 어렵잖아. 지금도 주식투자는 하는 것 같은데, 공부를 더 해서 목돈을 굴려볼 생각은 없니?



후배의 질문

제가 작년에 다들 주식을 시작해서 뒤처질까 봐 그냥 시작한 거거든요? 이번 달에 많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그전에 오른 게 있어서 아직 이익이거든요. 근데 계속 떨어질까봐 불안해요. 여기다 더 하는 건 제 성격엔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이랑 이런 이야기 하다 보면 제가 너무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ㅜㅜ

선배! 그럼 선배는 청약이라든지 투자라든지 ‘아 이런 건 더 일찍 해볼걸..’ 하면서 후회하는 부분 있으세요?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이건 꼭 한다! 하는 것들이요. 나이는 먹는데 혹시나 지금 해야 적기인데 놓치는 것들이 있을까 봐 불안해요. 나이마다 꼭 해야 하는 재테크가 있을까요?


경제 좀 잘 아는 선배의 대답

일단 주택청약 저축은
돈을 벌기 시작하면 꼭 가입하기.

나이마다, 라기보다는 이것도 역시 내 상황을 따져봐야 할 거야. 나는 청약 저축 월 납입 금액을 최소 금액으로 했었는데, 그게 좀 후회돼. 이거 좀 많이 부을걸. 청약 종류별로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혜택이 크단 말이야. 그리고 시드머니 모으기. 시드머니는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 월급에 따라 2천만 원, 3천만 원, 5천만 원 이 정도 설정이 좋은 것 같아. 부모님 집에 산다면 더 모을 수 있고, 독립이 목표라면 또 더 모아야 하겠지. 시드머니 말고도 비상금을 모아두는 것도 중요해.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게, 그냥 목돈을 따로 모으다가 다 모이면 시드머니로 쓰고, 중간에 무슨 일 생기면 거기서 좀 꺼내서 메꾸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두 개는 완전히 다른 돈이거든. 시드머니는 몇 년 후 본격적으로 돈을 굴리기 시작할 때 사용할 돈이니 절대 중간에 쓰면 안 된다, 없는 돈이다, 하는 마인드로 모으는 거고 비상금은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 내 지출 패턴 깨지지 않고 인생에 벼락처럼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으는 돈이니까, 적정 금액만 딱 모아뒀다가 정확하게 쓸 때 쓰고 다시 채우는 게 중요하고. 그것보다 더 먼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다음 단계는 진짜 돈을 굴리는 거거든. 그건 정말 정말 다른 이야기라서.


후배의 질문

정리하자면 저는 이제 사회생활은 처음이니까 일단 시드머니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모으는 동안 지출 관리하는 법을 배워라! 그다음 돈을 불리는 법을 공부하자! 맞죠, 선배? 사실 월 80만 원 적금하는 거, 좀 힘들고 지칠 때도 있거든요? 근데 이게 1년 가까이 쌓이니까 꽤 큰 돈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요 시드머니로 월급 외의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보여요.

그렇지만 선배 말대로 돈을 불리고, 굴리는 건 그냥 저축하는 거랑 또 완전히 다른 세상이랄까요?
그것도 하나도 모르겠고요, 독립하고 취업을 하면서 집 계약, 연말정산, 대출 같은 것도 뭘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돈 공부, 경제 공부의 필요성은 느껴지는데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선배는 어떻게 그렇게 경제를 잘 알아요?


경제 좀 아는 선배의 대답

어떻게 잘 알긴.
너처럼 똑같은 고민을 거쳐
나 나름대로 답을 찾아온 경험이지, 경험.

시드머니 모으면서, 아직 당장 수익률이라는 결과를 내지 않아도 될 때 기본적인 경제 공부해두는 거 완전 추천한다. 진짜로. 돈을 굴린다는 건 결국 경제 뉴스, 경제정책, 회사 공시 같은 경제 정보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거기 내 돈을 얹는 거잖아. 근데 내가 그 정보를 읽을 줄 모르면 대체 돈을 어떻게 굴리겠냐고

요샌 퇴직금도 다 퇴직연금으로
바뀌어서 직접 굴려야 하는 세상인걸.

지난해 조사 결과 봤어? 퇴직연금 가만히 놔둔 사람들은 수익률이 2~3%라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였는데 열심히 굴린 사람들은 7~10% 벌었다잖아.어차피 똑같이 받게 돼 있는 퇴직금 갖고 말이야. 혹시 이 이야기도 어렵니? 그럼 지금 당장 공부 시작하는 게 좋겠어. 시드머니 잘 모아놓고 개점 휴업 상태면 너무 아깝잖아. 딱 필요한 것만 대충하면 돼. 금리랑 환율, 유가 정도면 되겠다. 방금 얘기한 퇴직연금 수익률 얘기도 금리랑 환율 이야기거든. 오, 눈 반짝거리는 것 봐. 책 하나 추천해줄까?


경제 좀 잘 아는 선배가
실생활 예시랑 쉽게 섞어 알려주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요

그림으로 배워
읽자마자 이해되는
신박한 경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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