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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조회수에 목맨 유튜버가 벌인 위험한 행동

조회수 2020. 5. 20. 11: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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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유튜버의 아찔한 도전

[ONE SHOT]

감독:신재민

출연:홍주원,우지연


줄거리

니나는 브이로그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되고, 더 많은 구독자를 위해 위험한 일을 시도한다. 오빠인 잭은 그런 니나가 걱정스럽다.

유튜브를 비롯한 개인방송 콘텐츠 문화에 대한 단상을 담은 작품.


진행자와 유저의 소통과 실시간 시스템이 전해주는 매력이 잘 담겼다는 점에서 개인방송은 분명 매력적인 콘텐츠지만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여줄수록 그에 따른 수익성도 높아진다. 이로 인해 여러 위험천만한 행동과 무개념 행동으로 사고를 저지르는 개인방송 진행자들의 사건사고가 우리의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신재민 감독의 <ONE SHOT>은 이러한 문제점을 남매간의 갈등과 직업에 대한 인식차로 인해 발생한 드라마로 그려내며 마지막에는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는 장면으로 자극성에 중독된 스트리밍 방송 문화의 이면을 냉철하게 담아내려 했다.


주인공 니나는 재기발랄한 매력으로 개인방송을 시작해 단시간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유튜버가 된다. 그녀의 오빠 잭은 공장에서 힘들면서도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공장 기술자로 하루종일 셀카봉을 들고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동생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처음 동생의 개인방송 활동을 직업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취미로만 생각한 잭은 동생에게 진짜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동생은 자신의 활동 또한 수익이 발생하는 정당한 일이라며 오빠와 논쟁을 벌인다. 

이후 영화는 니나의 개인방송 활동과 잭의 일 장면을 번갈아 보여준다. 열심히 힘들게 일하지만 빈 통장 잔액이 말해주듯이 잭이 받는 월급은 일하는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반면, 동생 니나의 수익은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매번 아찔한 미션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그에 따른 조회수와 수익에 만족감을 보이는 표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분명 니나의 개인방송은 분명 직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일이었다.


비록 시청자들 앞에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흥을 돋우지만, 얼음물에 들어가 추위를 견디는 미션 장면이 말해주듯이 그녀의 일 또한 오빠의 힘든 일만큼 만만치 않은 고된 직업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조회수와 유저들의 부추김으로 니나는 점점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게되고, 급기야 오빠의 공장 기구에 손을 대려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가하게 된다. 처음 동생의 행동을 정상적인 직업으로 보지못했던 잭은 이제는 스스로 망가지는 동생을 막으려 하지만 그럴수록 남매간의 갈등은 더 커진다.


결국 동생을 막을 수 없음을 알게 된 잭은 동생이 하려는 다음 미션을 돕게 되고, 그녀가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준비한다. 그 안전장치에는 동생의 위험행동을 조금이나마 '일시 정지'하고 싶어 한 오빠의 진심이 담겨 있지만, 이 장치는 예상치 못한 파국을 초래하게 된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공감도 있는 이야기로 그려낸 만큼 <ONE SHOT>은 문제의 개인방송 콘텐츠에 자극을 강조하는 타인들의 시선에 긴 여운을 남긴다.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채팅방의 자극적인 문구와 열광, 그로인해 점점 위험한 행동을 하는 니나의 모습은 어쩌면 단순한 개인방송 문제가 아닌 문화,언론 사회에 걸쳐 '자극'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한 자극성이 가져다주는 수익은 달콤하지만 결국에는 위험한 댓가로 돌아올 것임을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 발생한 사고는 정말 사고였을까? 아니면 자극에 따른 수익성의 매력을 알게된 이 남매가 벌인 자작극 이었을까? 수익과 조회수를 위해 무슨 짓이든 벌일수 있는 우리의 부끄러운 이면을 알고 있기에 이 영화의 결말은 짧고 단순하지만 묘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끝나도 이런 의심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부끄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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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사진=픽코드 필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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