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마니아가 뽑은 최고의 PC 호러 게임들

조회수 2017. 7. 19. 17: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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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무섭고, 정말로 잘 만든 작품들

호러 게임은 사람에 따라 반응이 정말 천차만별로 나옵니다. 살인마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긴박감과 공포를 느낄 사람도 있겠지만, 허술한 연출에 쓴 웃음을 짓는 사람도, 부실한 A.I.때문에 살인마를 가지고 노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호러 게임이 다른 사람에겐 그저 그렇다거나. 그 반대의 상황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진짜 무서운’ 게임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게임들은 세월이 흘러도, 플레이한 적이 있더라도, 다시 할 때마다 재미가 짜릿하고, 여전히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글에서 소개할 리스트들은 호러 게임 마니아들과 이야기를 통해 선정한 PC 호러 게임 추천리스트입니다. 정말로 무섭고, 정말로 잘 만든 작품들로 엄선했습니다.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와, 괴물 에일리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에일리언 1편을 좋아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은 편입니다. 

 

2편 이후의 에일리언이 잔혹한 외계 괴물과의 사투에 중심을 뒀다면, 1편은 폐쇄된 공간의 답답함 그리고 압도적인 존재의 공포감을 중심으로 둔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에일리언”을 재밌게 본 사람들을 위한 호러 게임입니다. 게임은 1편의 주인공 엘렌 리플리의 딸 아만다 리플리가 되어 에일리언이 가득한 우주 정거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적입니다.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에 등장하는 에일리언은 교활하고, 집요합니다. 플레이어가 지나갈 만한 곳에서 매복해 있다거나, 플레이어가 소리를 만들도록 유도한다거나, 다른 곳으로 지나간 척하면서 플레이어가 방심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사용한 함정이나 미끼 아이템을 ‘학습’해서 대처하기도 합니다. 

어두운 그림자 그리고 부숴진 조명 사이로 지나가는 에일리언을 마주한다거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괴성과 소음을 듣고 있으면 알 수 없는 공포심이 생기게 됩니다. 

 

거기에 좁디 좁은 우주선과 잘못 돌아다니면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은 게임을 계속해서 긴장하게 만들어줍니다.


 

 

에일리언 1편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폐쇄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을 좋아한다면 정말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긴장감 조성이 너무 과하고, 게임의 배경이 너무 반복적인 것만 뺀다면 단점은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무엇보다 DLC를 통해 영화 1편을 재현한 미션을 할 수 있으니, 영화 팬이라면 더욱 좋구요.

 

 

“슬렌더: 디 에이트 페이지”는 슬렌더맨을 소재로 만들어진 무료 호러 게임입니다. 

 

무료라고 퀄리티가 허접하거나, 참신함이 떨어지냐구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호러 게임들이 별 연관성도 없는 컨텐츠로 가득할 때, 무료 인디 게임인 “슬렌더: 디 에이트 페이지”는 호러로만 승부하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쫓아오는 슬렌더맨을 피해서 8개의 종이를 모으는 매우 간단한 게임입니다. 문제는 종이를 모을수록 분위기가 엄청 긴박해지며, 슬렌더맨도 미친듯이 쫓아온다는 거죠. 

 

특히 배경음악과 슬렌더맨이 근처에 있음을 알려주는 노이즈의 조합은 플레이어의 판단력을 흩트려버리고 패닉 상태에 가깝게 만듭니다.

사실 게임 자체가 인디에 무료인지라, 따지고 보면 부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20분 가량의 짧은 플레이 타임 동안 공포만 가득 채워 넣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긴장감과 사운드가 이 게임의 모든 것이긴 하지만, 취향 가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강렬한 공포를 느낄 수 있어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호러 게임들이 그렇지만, “데드 스페이스”도 인지도에 비해 직접 경험한 플레이어가 꽤 적습니다. 

 

그렇다보니 게임 플레이 영상만보고 “이게 뭐가 무섭다고?” 라거나 “더 잔인한 SF 바이오하자드 아닌가?” 하는 반응도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그냥 “깜짝 튀어 나오는 게 제일 무서워 보인다”라기도 하고요.


 

 

하지만 “데드 스페이스”의 진짜 묘미는 직접 플레이해야만 느낄 수 있습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배경음악과 대체 어디서 그리고 왜 나는 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소음들, 고장 난 채 작동하는 기계음들… 이 모든 것들은 플레이어의 집중을 떨어트리고, 불안과 공포를 유발합니다.

 

 

“데드 스페이스”는 괴물을 죽이는 생존 게임인 것도 매력적입니다. 괴물과 주인공의 파워 밸런스가 꽤 적절하고, 등장하는 상황이나 분위기도 매번 훌륭합니다. 

 

덕분에 바이오하자드처럼 액션만 강하다거나, 사일런트 힐처럼 무시하고 도망치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액션과 호러의 조합이 매우 적절합니다.

무조건 도망치고 숨는 생존게임이나, 그냥 잔인하기만 한 액션게임에 질렸다면 “데드 스페이스”야 말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여름 점심부터 사운드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플레이하다 보면, 저녁쯤에는 어느새 피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러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이나 “팬도럼”을 같이 즐기는걸 강력 추천합니다. )

 

 

“데드 스페이스”나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도 우주 공간에서의 답답함을 잘 표현했지만, 적어도 이 두 게임은 도망칠 공간은 있습니다.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에 비교하면 저 두 게임의 ‘폐쇄감’은 꽤 양호한 편에 속합니다.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 호러 게임 추천이 나오면 꾸준히 거론되고, 지금도 스트리머들의 단골 게임이자, 시리즈도 여러 번 나온 꽤 인기 작품입니다. 

 

사양도 낮고, 가격도 적절해서 최근에 나온 호러 게임 중에선 가장 유명하죠.

 

 

게임 자체는 단순합니다. 살아 움직이는 로봇 인형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경비실에서 CCTV로 인형들을 감시하고, 문을 이용해 인형들에게서 방어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CCTV와 경비실 문은 모두 한정된 양의 전기로 사용됩니다. 거기다가 경비실에서만 있어야 되니, 그 답답함과 폐쇄감은 미치고 환장할 수준입니다.

여기에 감시해야 될 인형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감시하고 신경쓰기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거기다가 인형감시에 집중하던 플레이어를 깜짝 놀래키는 요소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쉽게 지치고 피곤해집니다.


 

 

일단 공포적인 측면에선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만,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기는 애매합니다. 

 

공포가 ‘깜놀’의 비중이 너무 강하고, 다가올 공포를 상상하거나 긴박감을 즐길 여유가 전혀 없다시피 한지라, 두고 두고 즐기기엔 좀 부적합합니다. 

 

스트레스를 잘 참을 수 있다면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와 그 후속작인 2편을 추천드립니다.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를 호러 게임 리스트에 올리는데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할까요? 암네시아는 그냥 미친듯이 무섭습니다. 호러 게임들 중에 어둠과 그림자의 무서움을 이렇게 잘 표현한 게임은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적들로부터 제대로 된 저항, 아니 저항자체를 못하고 계속해서 도망쳐야만 합니다. 이런 압박감과 스트레스 유도는 최근에 나온 호러 게임 중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인디 태생의 게임인지라 완성도나 구성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특히 생각보다 단순한 패턴들은 공포의 치명적인 약점인 학습 요소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정신력 수치는 필요이상으로 플레이어를 짜증나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중요한 건, 무서우면 장땡입니다.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는 그런 단점들을 다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호러 게임이고, 이건 지금도 변함이 없는 사실입니다. 

 

가장 정석적인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SCP-087”은 소개할 호러 게임 중 가장 단순한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SCP-087은 SCP라 불리는 초 현실적 판타지 세계관 속의 사물 중 하나입니다. 

 

SCP-087은 평범한 계단통으로 이뤄져 있으며, 계단은 밑으로 끝없이 나있으며, 계속해서 내려갈수록 다양한 괴현상이 일어납니다.


 

 

SCP-087 자체가 단순하듯, SCP-087을 소재로 한 게임 “SCP-087”도 매우 단순합니다. 게임은 그저 캐릭터를 조종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전부입니다. 

 

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면 아주 느리게 혹은 그냥 중간 중간 쉬면서 내려가도 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이게 왜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딱히 연출도, 사운드가 좋은것도, 그래픽이나 참신한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SCP-087”의 진짜 매력은 ‘상상할 여지’입니다. 차 하나 다니지 않고, 전등 하나 없는 터널을 5분 동안 걸어가야 되거나, 밤에 휴대폰 불빛에만 의존해서 산을 내려와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정말 무섭습니다.


 

 

“SCP-087”은 다른 요소들이 부실하지만 가장 강력한 공포인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와 그 공포가 계속해서 망상으로 이어지는 경험에 충실합니다. 

 

“SCP-087”가 만만해 보일지 몰라도, 그 침착함이 얼마나 오래갈지 시험해보는 것도 꽤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웃라스트”가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나, 공포를 느낄 틈도 없이 그냥 달리기만 한다거나, 영문 모를 후반부 전개라던가. 

 

특히 너무 지나칠 정도로 동일한 패턴으로 공포를 학습해버리는 게 가장 맘에 안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웃라스트”가 끝내주는 호러 게임인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박진감 있는 1인칭과 이전에는 몇몇 영화들에서만 사용하던 핸디캠 연출 기법은 “아웃라스트” 이후 호러 게임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아웃라스트”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면 업계 트렌드가 이렇게 바뀔 일이 없겠지요.

 

 

“아웃라스트”의 장점으론 박진감과 강렬한 1인칭 연출 그리고 시각적 효과들입니다. 게임 내내 쫓기고, 흉측한 것들을 보게 되고, 내가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은 “아웃라스트”의 가장 큰 무기죠.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가 손쉽게 공포를 줬다면, “아웃라스트”는 손쉽게 몰입감을 줍니다.


 

 

반대로 이런 손쉬운 몰입이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꽤 허술하게 다가옵니다. 

 

어린애 취급 당하는 기분도 들고, 지나치게 친절한 연출과 구성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반복되는 플레이는 호러 게임 마니아에겐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DLC인 “내부 고발자”에서 모두 해결됩니다. 짧은 플레이타임과 다양한 등장인물 덕에 공포가 질려지지 않고, 주인공이 도망치는 목적과 이유도 좀 더 다양하고 생생합니다. 

 

또한 패턴의 다양성과 예측불가능도 아쉬웠던 점을 해결해줍니다. 만약 본편만으로는 아쉬웠던 플레이어라면 DLC도 꼭 플레이해보길 추천합니다.

 

 

호러게임을 논하는데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빠질 순 없죠. 특히 올해 초 출시된 ‘바이오하자드7’는 무서워도 너무 무서운 게임입니다. 

 

액션 위주의 기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1인칭 어드벤처로의 회귀한 독특한 작품입니다.  

FPS와 실내에서 펼쳐지는 생존 호러라는 점 때문인지, ‘바이오하자드7’은 공개 이후부터 ‘아웃라스트’와 비교되어 왔죠. 

 

‘바이오하자드7’에서 가장 중요해진 것은 호러와 모험입니다. 작중 플레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저택 내부에서의 모험은 ‘바이오하자드1’을 연상케 합니다. 클래식 시리즈를 즐긴 유저들이라면 익숙한 퍼즐들과 저택 구조에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플레이어는 거대한 저택에서 ‘나를 어떻게든 가족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적들을 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열쇠를 얻어 잠긴 문을 연다거나, 퍼즐을 풀어 비밀통로를 연다거나, 저택에 숨겨진 사건의 진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기도 하죠.

‘바이오하자드7’은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자연스러운 몰입감을 제공해줍니다. 

 

게임은 극단적으로 사실성을 추구합니다. 저택 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와 식탁 위에 놓여진 더러운 오물들은 소름 돋다 못해 구역질이 날 정도이며,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나쁜 적들의 모습은 제한적이고 불리한 전투 환경과 어울러져 더욱 무섭습니다. 

 

어쨌거나 ‘바이오하자드7’ 올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최고의 공포게임입니다. 각종 공포 연출이나 정교한 게임성을 따진다면 이만한 게임도 없을 겁니다. 

 

 

디텐션: 반교는 대만의 게임개발사가 만든 공포게임입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한편으론 낯선 독특한 정서를 가진 게임이죠. 

 

게임은 횡스크롤로 진행되며 곳곳의 퍼즐을 풀면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배경은 1960년대 대만 시골의 한 학교입니다. 당시 대만의 사회상은 우리나라와 비슷했죠. 강력한 군사독재 정권이 공산당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국민들을 억압하고 핍박했던 때였죠. 

 

게임은 다소 무거운 역사적 배경을 깔고 시작됩니다. 

작은 인디 게임인 만큼 그래픽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다른 공포게임처럼 화면 여기저기를 피칠갑 해대는 고어신도 별로 없어요. 

 

대신 게임의 암울한 분위기와 소름 돋는 사운드는 은근한 공포를 자아내죠. 특히 학교를 둘러싼 비밀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몰입감 있게 표현됐습니다. 

 

난이도도 어렵지 않은 수준이고, 플레이타임도 짧습니다. 공포영화 한편 보듯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은 게임이죠. 공포게임 특유의 잔인한 장면이 싫으시거나, 혹은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저들은 올 여름 꼭 한번 플레이 할 만한 명품 공포게임입니다.


보너스

아래의 게임들은 취향을 타거나, 나온지 좀 오래되었거나, 플레이 접근성이 불편하거나, 특정 부분들만 호러 요소가 강한 게임들입니다. 

 

혹시 맘에 든다고 생각되시면 자세히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사일런트 힐 2
두말할 필요 없는 호러 게임의 명작이자 정석입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게임이지만 2001년에 나온 게임인 만큼, 세월의 흐름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게임이 나왔을 당시에는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조작이 훌륭했지만, 15년이 지났다 보니 리마스터링이 되지 않는 이상은 적극 추천이 꺼려집니다.
맨헌트 2
“맨헌트”, 가장 잔혹한 게임으로 설명이 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잔혹하다고 게임도 쌈마이 할거라는 건 조금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싶네요.

“맨헌트 2”는 불쾌감을 주는 잔혹성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연출에서도 그리고 게임 분위기도 공포적인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잔혹성만 생각하고 맨헌트 시리즈를 플레이 했다가는 충격을 받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다잉 라이트
“데드 아일랜드”의 정신적 계승작 “다잉 라이트”. 생각해보면 많은 좀비 게임들이 “서바이벌 호러”를 자처하지만, 진짜 좀비에게 궁지에 몰린다는 느낌은 덜하죠.

하지만 “다잉 라이트”는 그렇게 불릴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다잉 라이트”의 밤 묘사와 분위기는 기존에 있던 좀비 게임들과 좀비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라고 불릴 만 합니다. 밤만 인상 깊은 것이 문제지만요.
나이트메어 하우스2
“나이트메어 하우스2”는 “하프라이프2” 모드 게임입니다. 모드 게임인지라 그래픽이나 사운드의 한계도 많고, 접근성도 상당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요즘 호러 게임들이 보여주는 연출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하프라이프2”, 아니 소스 엔진 모드 게임 중 마스터 피스를 꼽을 때마다 괜히 언급 되는 게 아닙니다.
F.E.A.R.
“F.E.A.R.”(이하 피어)는 1인칭 호러 게임 연출에 큰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일본 호러 게임들의 심령현상과 서양 호러 게임의 SF 및 초능력을 잘 섞은 게 특징인데, 일본과 서양의 호러 연출을 다 즐길 수 있는 건 “피어”만의 장점입니다.

조명을 잘 활용한 연출이나, 플레이어를 벙찌게 만드는 스크립트들은 정석에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지금 봐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전투 AI는 모노리스 프로덕션의 기술의 정점이구요.



PC 호러 게임을 다루는 기획이지만, 모바일 플랫폼에도 무서운 것들이 꽤 있습니다. 가볍게 즐길 만한 것들로 간단히 추천해볼까 합니다.


소름돋는폐교
'유령회사'에서 출시한 모바일 공포 게임입니다. 전신은 블리엔이 2012년 출시한 모바일 공포 게임 '소름 the 폐교'로, 최근 제목을 바꾸어 다시 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름돋는폐교'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호러물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폐교’를 배경으로 모든 귀신, 심령현상을 보는 게 목적입니다. 교문을 제외하면 계단, 복도, 상담실, 화장실, 미술실, 양호실, 과학실 모든 장소에서 깜짝 놀랄 만한 호러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방식은 심령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반복해서 무언가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호러물을 싫어한다면 보기만 해도 꺼려지는 그래픽과 소름 끼치는 사운드, 갑자기 등장해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이나 ‘반복해서 볼수록 머리카락이 자라는 유관순’과 같은 은근히 소름 돋는 연출로 무장해 게임 이름대로 ‘소름 돋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라하
1인 개발사 ‘스튜디오 이니록스’가 1년 4개월 동안 개발해 2014년 출시한 모바일 호러 게임입니다.

아라하는 환자와 원장이 비명횡사하고 폐쇄된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정신병원에 죽은 누이의 유품을 찾기 위해 한 남자가 찾아오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되죠.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있으며,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병원의 각 구역마다 숨겨진 누이의 유품을 모두 찾으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환자와 원장이 비명횡사한 흉흉한 곳이니 만큼,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귀신도 등장합니다. 귀신은 스테이지마자 하나씩 총 다섯 종류가 존재합니다. 일정한 장소를 돌아다니다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추격해오죠. 귀신에게 잡히면 바로 게임오버이기 때문에 귀신이 내는 소리, 귀신이 움직이는 동선, 맵 구조 등을 파악해 도주할 때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온통 어두컴컴한데 어떻게 유품을 찾고 거기에 귀신까지 피해야 한다니, 너무 난이도가 높은 거 아닌가요?” 생각하는 유저들을 위해 더 넓은 범위를 비출 수 있는 손전등이나 깜빡임으로 유품의 위치를 알려주는 손전등, 귀신과의 거리를 표시해주는 손전등 등 게임이 어려울 때 활용 좀 더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도 마련돼있습니다.
하우스 오브 그루지
‘하우스 오브 그루지’는 ‘방탈출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데이의 모바일 공포 게임입니다. 귀신이 가득한 정체불명의 저택에서 다양한 퍼즐을 풀고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으로,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방탈출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맵 곳곳을 터치하며 단서가 되는 아이템을 찾아내고, 이를 사용하거나 분해, 조합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만들어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식이죠.

공포 게임인 만큼 공포 연출은 당연히 들어가있습니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그래픽과 공포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음향 효과가 백미입니다.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등장해 플레이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도 들어가있습니다.

특히, ‘하우스 오브 그루지’의 공포 연출은 상당히 악랄합니다. 보통의 ‘방탈출 시리즈’에서는 퍼즐을 풀고 나면 성취감, 안도감이 들겠지만, ‘하우스 오브 그루지’는 퍼즐을 풂과 동시에 공포 연출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뻔한 연출도 있지만, 정말 소름 끼치게 무서운 장면들도 있지요. 퍼즐을 풀기 직전이라면, 성취감이나 안도감보다는 ‘무엇이, 어떻게 나를 놀라게 할지’ 기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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