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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세는 바로 '클린 뷰티'

조회수 2020. 3. 31.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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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뷰티업계에서 가장 쿨하고 세련된 컨셉은 바로 클린 뷰티다.
비이커 청담과 한남 매장, 온라인 몰에서 만날 수 있는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 씨.

건강하고 윤리적인 가치에 절로 시선이 가는 때다. 뷰티업계에서 ‘클린 뷰티’가 주목받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린 뷰티는 필(必)환경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윤리 경영을 우선순위로 두고 지속 가능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뷰티를 말합니다.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뷰티 제품에서 친환경 패키지 사용,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가능 용기 사용, 동물실험 배제, 공정 무역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는 추세죠.” 세포라 코리아 브랜드 담당자의 설명이다. 물론 세포라에서도 다양한 클린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런칭 이후 이미 마니아층이 탄탄한 렌은 100% 식물 및 광물 유해 활성 성분을 함유한 혁신적 포뮬러로 유명한 브랜드. 성분을 타협하지 않으며 여러 나라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도어스 오브 런던, 자연 유래 비동물실험 스킨케어를 고집하는 바이비 뷰티 역시 대표적 클린 뷰티 브랜드다. 최근 이 같은 브랜드의 특징은 건강뿐 아니라 트렌드와도 연결된다. 윤리적 가치로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는 것은 물론, 트렌드 전방에 선 프리미엄 온라인 쇼핑몰이나 할리우드 배우도 저마다 클린 뷰티 브랜드를 지지하고 있다. 네타포르테가 ‘넷 서스테인(Net Sustain)’ 플랫폼을 추가하며 코스미도르, 원 오션 뷰티 등 다양한 클린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1 Chantecaille 퓨어 로즈 워터 손으로 일일이 수확한 로즈 드 메이를 증류해 순도 99.9%의 제품을 완성한다.
2 Hourglass 앰비언트 팔레트 비건 성분으로도 효과적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브랜드. 2020년 100% 비건 성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Dior 캡춰 토탈 쎌 에너지 퍼밍 앤드 링클-코렉팅 크림 84% 이상 자연 유래 성분과 함께 재활용 가능한 유리 소재로 에코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했다.

올해는 국내에서도 클린 뷰티 브랜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편집숍 비이커에 전 세계 클린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클린 뷰티 큐레이팅 숍 레이블 씨(Label C)가 오픈했기 때문.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이미 클린 뷰티 시장이 많은 소비자의 지지 속에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거닉 및 비건 푸드 시장과 시너지를 이룰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죠. 한국에서도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클린 뷰티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레이블 씨 담당자의 말이다. ‘테일러 프룬’으로 알려진 미국의 자두 전문 농장에서 태어난 르 프루니에, 제약 전문 회사 이니스트가 만든 고순도·고함량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블레스, 저자극 식물 추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압솔루시옹 등 올해 15개 이상의 브랜드가 레이블 씨를 통해 선보인다.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 역시 클린 뷰티와 관련된 요소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4 Le Prunier by Label C 플럼 뷰티 오일 특허 출원 중인 플럼 성분이 피부 재생에 효과를 발휘한다.
5 Doers of London by Sephora 하이드레이팅 페이스 크림 남성의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며 수분을 공급하는 모이스처라이저. 도어스 오브 런던은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식물 추출물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6 Cosmydor by Net-a-Porter 리제너레이팅 클렌저 프랑스 유기농 인증 기관인 누벨 코스메티크의 승인을 받은 브랜드. 자극 없이 노폐물을 제거하고 일랑일랑과 올리브 오일 성분이 피부 보습을 지켜준다.

지속 가능한 뷰티에 앞장서는 브랜드로 디올을 빼놓을 수 없다. 디올은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 때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디올 가든에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해 80% 이상 자연 유래 성분을 담고 있다. 리필 가능한 패키지를 선보일 뿐 아니라 지난 1월 리뉴얼한 캡춰 토탈 세럼과 크림은 재활용 가능한 유리로 제작해 기존 캡춰 토탈 패키지와 비교할 때 약 96톤의 플라스틱 절약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모든 스킨케어 아로마콜로지 제품에 인공 향과 색소, 유전자 변형 성분, 동물성 오일 등을 사용하지 않는 샹테카이 역시 제품력만큼 건강한 성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인간이 흔들어놓은 자연의 질서가 ‘재난’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런 시대의 한쪽에서 클린 뷰티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더 많은 사람이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착한 행보에 동참한다면 지금 같은 재난도 반복되지 않을 터. 클린 뷰티를 통해 더욱 넓어진 뷰티 선택지를 신중하게 즐기는 일이야말로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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