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가 말하는 유독 예민한 사람들의 공통점

조회수 2021. 5. 31.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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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예민한 편인가요?”

지영씨는 쉽게 잠이 들지 못합니다. 보고서에 자료를 누락시켜 상사에게 실수를 지적받았기 때문인데요. 상사와 일에서 벗어나 집에 왔지만 계속 그때의 상황을 떠올립니다.

기본적인 것을 실수한 자신을 무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을지, 다시 보고서를 써야 하는 상황에 이후 업무 진행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을지... 불안한 상황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이런 자신이 너무 무능하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또 지영씨는 남들의 행동이나 시선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도 유독 잘 듣고, 옆 부서 김부장님이 화가 나셨는지 소리를 버럭 지르기라도 하면 본인은 관련 없는 일이어도 하루 종일 마음이 쿵쿵거리고 불안합니다.

지영씨 같은 사람들을 흔히 ‘예민한 사람’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자극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말 한마디, 소리, 냄새, 빛 접촉 온도 등에 특히 예민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합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편안하게 휴식하는 상태로 들어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런 예민함은 민감한 수준에서 더 나아가 타인의 감각을 자기 것처럼 느낄 정도인데요. 타인의 감정, 고통스러운 경험, 각종 신체 감각을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감각이 자신의 괴로움인지 타인의 고통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예민하다는 것은 ‘특징’이자 ‘재능’이다

예민함은 어떤 면에서는 ‘재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기에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는데,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작품을 내놓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 속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예술적 실마리를 발견하거나 드넓은 세계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또 소리, 빛, 냄새, 타인의 인생 이야기 등 다양한 요소가 그들 손을 거치면 희곡, 소설, 그림 등으로 재탄생하기도 하죠.

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아주 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우울증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빛과 어둠, 선과 악을 전부 받아들이고 흡수하여 자신의 일부분으로 만듭니다. 이런 것들이 다 예민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자극하는 요소이자 감정 기복을 일으키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느낀 충격이 주는 자극과 스트레스가 다른 이들보다 길게 유지됩니다.

이처럼 예민한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해지려면 어떻게 생활하는 게 좋을까요?

무엇보다 자신을 관찰하고 일깨우는 연습을 계속해야 합니다.

예민한 사람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3가지 방법

1. 긍정적인 사람을 곁에 두세요.

부정적 에너지에 휩쓸려 소모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관찰하고, 주변의 어떤 사람과 사물이 내 정서에 심한 자극을 주어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지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이나 사물과는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의를 지키느라 억지로 견디라고 나 자신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2. 고품질의 고독이 필요합니다.

고품질의 고독이란 이메일, 메신저, SNS, 전화는 물론이고 타인의 말소리나 일상 소음에서 멀리 떨어져서 마음이 완전히 편안해진 상태여야 하며 그런 상태로 자신의 내면과 연결되는 순간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신이 느끼는 공포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실제가 아닌 상상에 불과한지를 알게 됩니다.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제도 대개는 혼자서 지레 그럴 거라고 가정했던 것뿐입니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내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것들, 믿을 만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나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도움을 청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자신에게 아직 발휘하지 못한 잠재력이 많다는 것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3. 수면과 밀도 높은 휴식을 취합니다.

피곤할수록 자극이나 스트레스 등 외부의 부정적 에너지를 쉽게 흡수하게 되고 그러면 부정적 에너지 때문에 더욱 피곤이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러니 낮 시간에도 중간 중간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밤에만 자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몸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 마음속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동시에 내 몸이 지금은 쉬어야 할 때라고 알려주는 정보도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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