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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효과에 매출 60% 증가? 환절기 피로 이겨내는 음식

조회수 2021. 5. 20. 18: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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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바야흐로 봄이 왔습니다. 산과 들도 옷을 갈아입고, 연두빛 새싹들은 검고 딱딱한 땅을 깨고 나오는 계절이죠. 봄의 향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주변 동네 시장이에요. 제철을 맞은 냉이, 달래, 쑥, 두릅 등 각종 봄나물이 즐비해 있기 때문인데요. 

사시사철 생나물을 얻을 수 있는 요즘이지만, 역시 자연의 때에 맞춰 먹는 것이 가장 좋아요. 산뜻한 제철 나물이 당긴다면 봄이 성큼 찾아왔다는 신호가 아닐까요?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 우리 몸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을 찾기 마련이거든요. 

식탁에서 만난 봄

봄마다 나물을 찾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봄나물 소비가 더 많이 늘었어요. 올해 3월 중순까지 봄나물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한건데요. 영화 '미나리'의 영향일까요? 특히 미나리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고, 달래, 부추, 냉이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습니다. 유통업 관계자는 집밥족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한국인의 봄나물 사랑은 역사가 깊어요. 과거 조선 왕가에서는 입춘에 봄을 상징하는 음식을 먹으며 24절기의 시작을 축하했는데요. 이것이 바로 다섯가지 매운 맛이 나는 나물로 만든 '오신반'입니다. 미식가로 유명한 정약용은 사흘간 냉이, 고사리, 두릅 등 산나물 56종을 먹고 즐긴 것을 기록으로 남겨두기까지 했죠.


봄철에는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영양분도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특히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평소보다 3~10배까지 필요량이 늘어납니다. 이때, 맑은 햇살과 건강한 땅의 기운을 머금고 자란 봄나물이 영양 보충에 제격일텐데요.

봄나물은 입맛을 돋우고, 봄철 피로감이나 춘곤증을 이기며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죠. 또한 봄나물에 함유된 섬유질은 장운동을 촉진해 미세먼지나 황사먼지 속 유해물질을 배출해줍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것도 있습니다. 생채로 먹는 나물은 흐르는 물에 세번 이상 씻어 이물이나 농약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두릅이나 고사리, 죽순 등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니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섭취하세요!


봄나물 활용법

요리전문가들은 나물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천연가루를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나물 맛을 고소하게 하거나 풋내를 없애주는 조미료로 주로 곡물 가루를 많이 사용해요. 예를 들어 나물 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쌀가루를 넣어주면 국물 맛이 한층 구수해져요. 또 각종 무침, 국, 부침 반죽을 할 때 들깨가루를 넣어주면 고소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조리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죠. 이때 봄나물과 잘 어울리는 제철 식재료를 추가하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요. 봄바다의 진객이라는 갑오징어는 산란기인 5~6월이 되면 고유의 감칠맛이 더욱 풍부해지는데요. 고단백질 식품이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갑오징어의 식감을 해치지 않을 봄나물과 도토리묵 말랭이 등의 재료를 넣어주면 완성이 되는데요. 첨가하는 재료들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내기 때문에 여러 조합을 맞춰보는 것도 재밌어요.


매년 봄이 짧아지는 탓에, 봄나물을 먹을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진 것 같은데요. 제 때 먹는 제철 음식만큼 건강에 좋은 것도 없다고 합니다. 지나고 나면 아쉽기만 한 봄, 끼니마다 제철 나물 챙기고 건강도 함께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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