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을 울린 최악의 악마 메피스토
이름에서부터 이미 괴테가 창조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연상되는 메피스토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사악한 캐릭터이다.
그와 싸워 이기지 못한 갤럭투스는 메피스토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이며, 만약 죽는다면 우주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지구를 지배하던 강력한 고대의 원로신들이 아툼이라는 괴물에게 쫓겨났을 때, 그들의 신비한 기운이 남아서 메피스토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메피스토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인피니티 젬을 소유한 전능한 존재가 악마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딱히 악한 존재라는 생각이 없이 창조했다가 이들의 본성을 알게 되어 없애버렸지만, 이 전능한 존재가 자살을 했을 때 메피스토와 악마들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한다.
메피스토는 “지옥(또는 하데스)”라는 자신의 차원을 다스리고 있으며, 그 차원 안에 있을 때 가장 강력하다.
기독교의 악마들처럼 메피스토도 인간과 계약을 하여 영혼을 가져가곤 하는데, 특히 강력하거나 아주 선한 사람들로부터 영혼을 빼앗는 것을 즐긴다.
메피스토는 자신과 대등한 힘을 지닌 악마 자라토스를 무찌른 뒤, 계속해서 필멸자들과 자라토스를 결합시키며 괴롭혔다. 이것이 바로 고스트 라이더의 시작이다.
닥터 둠의 어머니는 메피스토의 힘을 훔치려다 영혼을 빼앗겨버렸고, 스칼렛 위치는 메피스토의 영혼 조각을 사용한 마법으로 쌍둥이를 낳았다가 도로 빼앗기는 바람에 미쳐버리고 말았다.
메피스토의 많은 악행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역시 피터 파커와 엠제이의 비극일 것이다.
총에 맞은 메이 숙모를 살리려는 피터에게 접근한 그는 숙모를 구하고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비밀로 만들어주는 대가로, 파커 부부의 결혼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메피스토가 영혼을 가져가는 대신 결혼생활을 지워버린 진정한 이유는 나중에서야 밝혀졌는데, 미래에 자신이 지구를 정복하지만 스파이더맨이나 그의 딸이 메피스토 정권을 끝내버리기 때문이었다.
아예 결혼을 못하게 해서 둘 사이의 딸이 생기지 않게 만든 것이었다.
또한 노먼 오스본과 해리 오스본이 그린 고블린이 된 것이나, 다른 차원의 퍼니셔가 코스믹 고스트 라이더가 된 것에도 책임이 있다.
죽은 콜슨 요원을 부활시켜 자신의 심복으로 만든 뒤, 스쿼드론 슈프림 오브 아메리카라는 초인들을 만들어 미국 정부의 공인 슈퍼 팀으로 삼게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메피스토는 종종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술수를 부려 뉴 뮤턴츠의 멤버인 마그마와 데이트를 한 것도 그 한 예이다.
그는 자신이 우주의 위대한 존재 중 하나이지만, 때때로 욕망과 감정을 느끼며 인간의 일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메피스토에게도 자신의 가문을 세우고 유산을 남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가 특정 지역의 악을 결합해서 만든 아들 블랙하트는 아버지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비록 실패했지만 여전히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딸인 메피스타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여러 번 싸웠고 매번 패배했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속임수를 쓰는 메피스토는 인간들의 악의를 바탕으로 힘을 키우며, 온갖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