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1]
쉽고 간결하되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글은 너무도 장황하다.

사랑, 전쟁, 갈등, 비극처럼 사람들이 관심을 사로잡는 전형적인 요소를 내포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면 글은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간결한 문장이 단순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간소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간결함이란 읽는 사람이 이해 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할 필요 없이 욕조에 몸을 담그듯 문장에 빠져들도록 몇 번이고 글을 살피고 검토해야 한다.

마찰이 느껴지지 않는
글이 되도록 말이다.

사람들의 글에서 흔히 발견하는 4가지 글쓰기 실수가 있다.

✉️ [1] 짧은 글 안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너무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글이 탄생한다. 너무 포괄적인 나머지 정작 텅 빈 글이 되고 만다. 따라서 한두 가지 중요한 주제에 집중하고 요점을 빨리 꺼내는 것이 좋다.

✉️ [2] 일반론적인 수준의 글은 보는 사람이 멍하게 만든다.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 상세한 이야기나 사례를 더 해야 한다.

✉️ [3] 따라 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장으로 글을 쓰거나 지지부진하게 계속 늘어지는 글을 쓴다. 불필요한 내용을 가지치기하듯 쳐내야 한다.

✉️ [4] 마지막으로, 관련 업계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알아듣기 어려운 전문 용어를 남발한다. 아무리 복잡한 아이디어라도 명확하고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이면서도 어려운 전문 용어가 없는 글을 쓰고 싶다면 자신의 글과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다른 글이나 생각이 밀고 들어오기 전에, 전날 쓴 글을 다시 들여다보면 새롭게 보인다.

글이 잘 풀리지 않거나, 순서가 잘못되었거나,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글도 다음 날에 보면 어디를 손봐야 할지 명확해졌다.

왜 어제는 떠올리지 못했을까 매번 놀란다. 두뇌에 휴식 시간을 주고 나면 스스로의 에디터가 될 수 있다.

[2]
당신의 목소리를 찾아라

다른 사람들은 놓치고 지나가지만, 당신만이 보고, 느끼고, 관찰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열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글에는 당신만의 경험과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언젠가 고등학생 24명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학생들은 페미니즘, 동성애자, 정체성 등 자신에게 중요한 주제를 논하고 싶어 했다.

고등학생 한 명이 페미니즘이나 동성애자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해봤자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주제와 관련해서 자신만의 경험이 있다면 설득력 있고 출판 가능한 한 편의 에세이가 될 수 있다.

나는 그 주제와 관련해서 자신만이 경험한 일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당신만의 경험을 활용해 말로 전하듯 글을 쓸 때 자신만의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다.

사실만 나열하거나 '전문가'처럼 글을 쓴다면 진정성 있게 들리지 않는다.

그냥 너답게 굴어.

로봇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글은 지루하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번씩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현실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로 글을 쓴다.

어떤 때는 휴대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에 실마리를 찾는 데 이 음성 메모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을 쓰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자신의 본모습으로 글을 써야 한다.

당신이 전하고 싶은, 당신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진다.

글쓰기에 관한 책 중 내게 가장 유용했던 책.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저자

20년간 매주 1,000편씩,
전 세계 지성들의 글을 다듬은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명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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