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자신을 삭발 좀 시켜 달라고 부탁한 여성 배우

영화 <감시자들>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되도록이면 무명의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했던 사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몰고 온 <감시자들>이었지만, 이 영화의 또 다른 큰 축을 이룬 구성원들은 감시반 팀원들이었다. 해당 감시반원들이 사람들 속에 묻혀서 임무를 수행하는 팀원들이기에 인물 구성은 되도록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 위주로 선정되었다. 그래서 오디션도 잘 알려지지 않고 평범한 외형을 지닌 배우들을 선발하려고 했다.

-이러한 설정 기획에 맞춰 실제 촬영도 길거리에서 도둑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2. 정우성의 눈매를 압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라! 그래서 캐스팅된 배우가 바로 이 분

-극 중 제임스 역할을 맡은 정우성의 눈매가 매우 강한 탓에 그에게 작업을 전달해주는 '정통'역 배우에는 그의 눈매를 압도할 수 있는 중견 배우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게 해서 여러 배우를 대조하면서 발견한 중견 배우가 김병옥 이었다. <올드보이>의 유지태의 경호원 역할로 출연했고, <그때 그 사람들> 에서는 육군본부 대령을, <친절한 금자씨> 에서는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지닌 전도사로 나와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연기자였다. 프로필에서 보여준 명성답게 그는 단 몇 개의 컷으로 정우성을 압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작진의 큰 찬사를 받았다.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김병옥, 오달수, 이승신, 윤진서, 유연석, 지대한, 오태경, 유일한, 이영희, 이미미, 한재덕, 전우재, 최재섭
평점: 8.7

그때 그 사람들

감독: 임상수
출연: 한석규, 백윤식, 송재호, 김응수, 정원중, 권병길, 조상건, 조은지, 김윤아, 이재구, 김상호, 김성욱, 김태한, 윤여정, 서희승, 김병옥, 김현아, 김혜영, 조민수, 정종준, 이도현, 조재윤, 임성암, 정우, 김병철, 심우창, 이혜경, 박상현, 김민진, 선재규
평점: 8.2

친절한 금자씨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최민식, 권예영, 김시후, 남일우, 김병옥, 오달수, 이승신, 김부선, 라미란, 고수희, 서영주, 김진구, 남송우, 김익태, 이영미, 최성윤, 김정남, 이병준, 김희수, 서지희, 김유정, 장정애, 최정우, 박명신, 이용녀, 김춘기, 원미원, 최희진, 이영희, 고창석, 전성애, 최정남, 이정용, 장하란
평점: 7.4

3. 원작 영화의 홍콩과 서울을 대비 시키는 배경

<감시자들>의 원작인 홍콩 영화 <천공의 눈>은 홍콩이라는 도시 형태에 맞춰서 지상의 전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에반해 리메이크 된 <감시자들>은 영화 초반부터 지하철을 배경으로 해 홍콩과 서울이 지닌 도시적 형태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천공의 눈

감독: 유내해
출연: 임달화, 양가휘, 서자산, 소미기, 임설, 장조휘, 오정엽, 여요상, 팽경자, 유종기, 조지성, 사설심, 황화화, 황소환, 담간총, 홍위량, 나중겸, 구헌위, 왕연명, 양용련, 장영상, 명덕풍, 진보준
평점: 7.6

4. 원래는 밝고 명랑했던 한효주의 하윤주

-원래 시나리오 초고에서 한효주가 연기한 하윤주는 명랑한 캐릭터였다. 두 감독이 애초에 생각한 하윤주는 한효주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밝은 모습을 참고한 것이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접한 한효주는 캐릭터가 좀 더 매력적으로 그려지길 원했다. 그래서 명랑한 모습 보다는 시크한 이미지가 좋을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두 감독이 하윤주를 시크하게 바꿔봤더니 예상외로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시크한 캐릭터로 바꾸기로 했다.

-이후 조의석, 김병서 감독은 한효주가 시크한 하윤주 캐릭터를 잘 연기하기 위해 참고 대상으로 스웨덴 영화 <밀레니엄> 시리즈의 리스베트 캐릭터를 참고하라고 했다. 하윤주는 리스베트의 모습을 참고해 완성된 것이다.

밀레니엄 제 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감독: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출연: 미카엘 뉘크비스트, 누미 라파스, 스벤-버틸 타웁, 피터 하버, 피터 안데르손, 마리카 라거크란츠, 레나 엔드레, 비욘 그라나스, 잉바르 히르드발, 괴스타 브레데펠트, 이와 프롤링, 스테판 소크, 군넬 린드블롬, 빌리 안드레아손, 토마스 쾰러, 미카리스 코우트소이아나키스, 애니카 할린, 소피아 레달프, 게오르기 스테이코프, 바브로 엥베르그, 에밀 알멘, 다비드 덴시크, 야콥 에릭손, 크리스티안 피들러, 얀 미브란드, 프레드릭 올슨, 미카엘 람
평점: 8.2

5. 테헤란로 빌딩 섭외가 어려운 사연

-<감시자들>은 초반부터 테헤란로의 빌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로 테헤란로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빌딩이 기업 소유의 빌딩이 많은 반면에, 테헤란로는 개인 소유의 빌딩이 대다수여서 건물주들이 자신들의 빌딩에서 영화를 찍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극 중 촬영 배경이 된 테헤란로의 빌딩은 영화사 대표의 인맥을 통해 겨우 섭외할 수 있었다. 영화 초반 제임스 일행이 터는 은행도 지인의 도움을 통해 촬영이 가능했다.

6. 진심으로 자신을 삭발좀 시켜 달라고 부탁한 한효주

한효주는 <감시자들>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위해 머리를 자른 것에 이야기하며

작품을 위해 뭘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필요하면 삭발도 가능하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정말 괜찮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당연하다. 좋은 시나리오와 작품, 설득력이 있다면 다 할 수 있다. 언젠가 나를 삭발시킬 수 있는 감독님을 만났으면 한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 의지를 드러냈다.

감시자들

감독: 김병서
출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김병옥, 진경, 준호, 손민석, 이태형, 강신하, 이동휘, 김진곤, 김지훈, 변요한, 장원형, 최원, 김시준, 김준우, 도광원, 변우종, 이도윤, 강준석, 박지훈, 이현균, 배재준, 성일, 박충환, 서지원
평점: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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