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맞벌이, '이것' 몰라서 벼락거지 신세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아요"

조회수 2021. 9. 10. 11: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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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7년 차 맞벌이 부부의 소득, 지출

■ 월 소득(합산): 600만 원 

■ 월 지출: 300만 원 

■ 저축 가능 금액: 90~150만 원, 원리금(150~210만 원) 상환 중이기 때문, 출산, 육아휴직 등 소득 공백 시기 대비자금으로 모으는 중

‘벼락거지'가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알뜰하게 돈 모아 사는 것만 배웠던 저는 빚이 무서워서 전세자금 대출을 갚는 것만 집중했지, 투자는 꿈도 못 꿨었죠. 근데 이게 뭡니까. 돌이켜보니 차라리 과거에 집을 살 수도 있던 거였잖아요?! 부동산 폭등을 만든 정책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마저도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벌이인데요, 곧 12월에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 아내는 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월 빠듯하게 저축하는데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주식으로 말아먹은 것도 없고 정말 열심히 사는데, 왜 항상 그대로이지? 물려받을 유산도 없는데 월급만 꼬박꼬박 받는 것으로 안정된 노후와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답답함에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죠

그러다 문득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아파트값을 한탄해봤자 바뀔 건 없다고 생각해서 재테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던 중에 네이버 블로거 ‘한걸음’의 ‘평범한 30대 직장인 아빠의 자본주의 생존 극복기' 연재 글을 발견해 읽기 시작했어요.

우선 저랑 나이도 상황도 비슷하더라고요. (블로그 방문자 수가 점점 늘더니 나중엔 책 《더 늦기 전에 당신이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면 좋겠습니다》까지 출간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넘쳐나는 주식,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담은 글과 유튜브 영상과는 달리, 이 블로거의 이야기는 묘하게 저를 설득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어서 확 부자가 된 케이스도 아니었거든요. 특히 그의 소개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저는 몇 년 안에 수억, 수십억을 버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성공 신화를 쓸 만한 깜냥이 없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 아빠로서 묵묵히 걸어갔던 나름의 성과를 이야기합니다.”

무조건적 이렇게 주식 투자해라, 이 부동산을 사서 불려라가 아닌, 현실적으로 가능한 투자법은 무엇이 있을지, 그래서 어떤 재테크를 실천해봤는지 그의 재테크 연대기를 날것의 형태로 모두 공개한다는 점에서 ‘아, 이거 꾸며낸 얘기는 절대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그가 정한 초현실적인 목표는 딱 이거였어요.

■ 실거주 주택 한 채: 24~32평 아파트(아이 키우기에 편리한 곳, 아내 직장과 가까운 곳, 학군이 나쁘지 않은 곳)

■ 최소 생활비 : 월 300만 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금융자산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수십억 원대 고가 아파트에 살고, 금융자산 300억 원이 이상을 가진 초고자산가를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죠.

하지만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거주 주택 한 채와 어느 정도의 생활비+α’ 수준이라면 노력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맞벌이 급여의 75% 이상을 모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경기도 일산에 30평대 실거주용 아파트를 마련했고,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서 금융자산을 계획대로 불려 나가고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주식 투자를 할 때도 계좌를 5개로 나누어서 3~5년의 수익률을 정리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법을 찾아냈습니다.

초기 3년 투자 결과

• 수익 측면: 적립식 기업 > 거치식 기업 > 적립식 ETF > 트레이딩 > 거치식 ETF

• 심리적 안정 측면: 거치식 ETF > 적립식 ETF > 적립식 기업 > 거치식 기업 > 트레이딩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과 달리 냉철하게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월급만으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내 아이에게만큼은 가난의 족쇄를 물려주지 않기 위하여

내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거주 1주택, 은퇴 후 근로 없이 월 300만 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금융자산이 있다면 나름 미래를 위한 탄탄한 준비가 아닐까요?

저뿐만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평범한 아빠들이 공감해준 덕에 출간한 책 《더 늦기 전에 당신이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면 좋겠습니다》에는 ‘자본주의 시대의 생존법을 깨달은 30대 직장인 아빠가 재테크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7단계의 과정’이 실려있었습니다.

제가 여전히 자본주의 생존법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벌고 모으기만 했다면 30년 후에도 일해야 하겠죠?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월급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더 늦기 전에 근로소득과 더불어 자본소득이 돈을 벌게 하는 ‘자본주의'를 이제서야 제대로 마주했습니다. 지금, 저는 첫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 《더 늦기 전에 당신이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면 좋겠습니다》를 읽은 실제 독자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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