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그 날 슈퍼히어로들은 어디에 있었나?

조회수 2021. 9. 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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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엔터테인먼트
DC 엔터테인먼트

일찍이 <왓치맨>이나 <다크나이트 리턴즈> 같은 작품들은 공권력의 오남용에 대해 이야기했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슈퍼히어로물은 직간접적으로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의 적”이라는 사고방식을 다루어왔다. 물론 이건 힘(군사력)이 보장되어야만 나올 수 있는 말이다.

DC 엔터테인먼트

2001년 9월 11일 이후로 이쪽 장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나의 상징이었던 세계 무역센터 건물이 공격을 받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트라우마를 일으켰다. 미국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게 되었다. 악과 싸우기 위해 비윤리적 수단을 쓰는 것과 군사 기술의 오용 같은 문제들이 다루어졌고, 이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군수품을 제작하던 토니 스타크는 이 기술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쓰기로 결심하고, 정부의 ‘무기’로서 만들어진 캡틴 아메리카는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정부의 지시를 거부하게 된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9·11 테러로 인해 촉발된 논란거리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의 자유를 포기하는” 문제는 2006년 마크 밀러가 쓰고 스티브 맥니븐이 그린 <시빌 워> 이벤트의 큰 주제가 되었고, 당시 마블 코믹스 편집장이었던 액슬 알론소는 9·11 테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여기서 아이언맨 측은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의 적”이라는 현실에서의 정부와 같은 논리를 따른다. 알론소는 출판사의 입장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의 목소리를 동등하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보다 직접적으로 무역센터 테러 현장을 다룬 작품들도 나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슈 36의 경우는 추모의 의미를 담아 검정 표지로 출간되었으며, 스파이더맨과 데어데블, 캡틴 아메리카, 닥터 둠 등이 참사현장에서의 반응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았다.

DC 엔터테인먼트

마블에서는 <마블스 히어로즈>와 <침묵의 시간>을, DC에서는 <9-11: 세계 최고의 코믹북 작가&만화가가 말하는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각각 출판하여 수익금을 희생자 후원기금 마련에 사용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참사의 한복판에서 생존자들은 스파이더맨에게 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지 못했는지 묻는다.

DC 엔터테인먼트

변명 같지만 예상치 못한 일에 어벤저스와 저스티스 리그와 같은 슈퍼히어로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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