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이전 전 세계 현상금 1위였다는 이 한국인의 놀라운 정체
광복절 기념! 영화 <암살>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부
1. 원래 <타짜> 이후 완성하려고 했던 영화 <암살>
-최동훈 감독은 <타짜> 이후 독립군을 소재로 한 영화를 하고 싶어서 차기작을 독립군 영화로 하려고 했지만, 시나리오가 잘 써지지 않아서 가벼운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했고 곧바로 <전우치>를 선택했다. 그러고 나서 이후에는 범죄 영화가 하고 싶어서 <도둑들>을 선택하게 되어서 계속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그다음 작품은 서스펜스나 액션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그 시대의 캐릭터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파 보고 싶었고, 조금 더 파면 감성적인 장르 영화가 나오겠다 싶어 원래 생각했던 독립군 영화를 꺼내 들게 되었다.
- 감독
- 최동훈
- 출연
-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응수, 김상호, 김윤석, 주진모, 김경익, 이수경, 김정난, 권태원, 조상건, 백도빈, 서동수, 김미라, 박명신, 최종률, 최효상, 조석현, 염상태, 김자영, 윤설희, 임정은, 박수영, 김민경, 심우창, 이재구, 장남부, 도용구, 김민규, 최재섭
- 평점
- 9.0
- 감독
- 최동훈
- 출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송영창, 주진모, 지민, 김상호, 선우선, 공정환, 권태원, 이숙, 박남희, 이용녀, 김기천, 방수형, 조운, 서연수, 이미도, 백도빈, 손현우, 민지혁, 최진호, 박민규, 김한준, 박수영, 김서현, 윤종구, 최교식, 신영진, 신수현, 김도혁, 양성일, 장희영, 고준, 강동균, 김현우, 서영태, 유영기, 김시권, 정지윤, 박지연, 노승범, 서한결, 이도현, 박성훈, 장남부, 이재구, 이승찬, 우희, 조상민, 김현식
- 평점
- 8.1
2. 왜 하필 1930년대를 주 배경으로 했나?
-<암살>은 1911년부터 1949년까지의 방대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건이 일어난 주 배경은 1930년대이다.
-감독은 1930년대의 식민지 조선에 더 이상 항일투쟁이 일어나지 않은 대신 해외 무장투쟁 활동이 무르익었다는 점을 참고해 이런 설정을 두게 되었다. 그로 인해 경성은 개인주의와 모더니티가 싹트기 시작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독립운동에 대한 질서가 막 잡혀가고 있었기 때문에 묘한 구도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특히 1933년 독립군 항전 사상 최대 전과를 냈다고 평가받은 '대전자 전투'가 이 시기에 있어서 이 시기가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때였다. 그래서 주인공 안옥윤을 '대전자 전투'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이청천 부대의 소속으로 넣고 싶었다고 한다.
3. 한 여성의 모습을 상상해서 시작하게 된 영화
감독은 <암살>을 한 여자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서 이야기의 주체는 전지현의 안옥윤이 되었다.
-감독이 처음 구상했던 <암살>의 주체적인 캐릭터와 흐름은 다음과 같았다.
어릴 때부터 독립군 부대에서 살다가 어느 날 암살 작전에 차출되고, 부대원들을 남겨두고 총을 들고 가는 한 여자. 여자는 말도 많이 하지 않는다. 기다리고 수행한다. 그러다 자신의 운명을 마주하고 속임수와 배신을 목격한다. 힘들지만 꿋꿋이 살아간다.
여기까지 생각하면서 당시 막혔던 <암살>의 전개가 이어질 수 있었다.
4. 빈 라덴 다음으로 세계 현상금 1위였다는 독립운동가 김원봉 & 왜 조승우에게 제안했나?
-감독은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일제가 최고의 현상금을 내건 굉장한 사람이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당시 김원봉에게 걸린 현상금만 100만 원이었는데, 당시 가치로 무려 320억 원에 가까운 현상금이었다. 비공식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540억 원 현상금이 나오기 전까지 세계 역사상 최고 액수의 현상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일본이 가장 잡고 싶어 했고 무서워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존재감과 깊이가 있는 배우가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사람이 바로 조승우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타짜>로 인연이 깊었다.
-감독은 조승우에게 특별출연이었지만 꼭 영화에 나와줬으면 한다는 의미로
승우야, 사람들에게 김원봉의 얼굴이 너의 얼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조승우는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 두 사람은 촬영 내내 과거 회상을 하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한다.
5. <암살>을 탄생시켜 준 나라 스코틀랜드
최동훈 감독은 <암살> 집필이 제대로 되지 않자, 무작정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갔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았고 지금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지역이기에 그곳으로 가면 <암살>이 추구하고자 하는 저항적인 정서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분노는 가지고 있지만, 열패감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게 다가왔다. 덕분에 <암살>의 집필을 시작할 수 있었다.
6.아내의 평가를 받고 완성한 시나리오
-또 이야기가 막혀 다시 쓰려고 할 때 최동훈 감독은 아내이자 제작자인 안수현 대표(케이퍼 필름)에게 <암살>을 다시 써야겠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안대표가 어떻게 만들 거냐고 묻자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던 속사포(조진웅) 캐릭터를 추가하고, 안옥윤도 정규군 형태의 집단에서 끌고 와 세 명의 독립군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다. 안대표의 반응은 좋았고 그렇게 시나리오를 써도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당시 두 사람은 일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는데, 최동훈 감독은 시나리오가 중요하다 생각해 아내의 허락을 받고 호텔 방안에 들어가 시나리오만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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