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코믹스에 등장한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멀티버스라는 다중현실의 개념을 이용해서 스파이더 그웬과 페니 파커 같은 새로운 캐릭터와 스파이더햄 같은 고전 캐릭터들을 모두 등장시킨 <스파이더버스> 시리즈.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로 발전하기까지 한 이 스토리는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캡콤 게임 속의 스파이더맨이나 신문에 연재되었던 스파이더맨, 일본 특촬물의 스파이더맨, <얼티밋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의 스파이더맨, <왓 이프...?> 코믹스 시리즈에 거의 일회성으로 등장했던 스파이더맨 등등을 다 사용했다.
기사 스파이더맨, 플래시 톰슨 스파이더맨, 카우보이 스파이더맨, 공룡 스파이더맨 등등 보기 힘든 이들을 살뜰히도 챙겼구나 싶은 마음과 이렇게까지 다 써먹는 구나 싶은 마음이 함께 든다.
MCU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멀티버스를 다루며 이전 영화들의 빌런들이 등장한다는데, 정작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이 두 스파이더맨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출연 안 하는 게 진실이라면 나름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코믹스에선 이런 저런 방식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마일즈 모랄레스가 살던 세계인 지구-1610에서 스파이더맨 영화 세트장에 닥터 옥토퍼스가 침입하자, 진짜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이 배우인 토비 맥과이어와 감독 샘 레이미, 제작자 아비 아라드를 구해주는 내용이 있다.
진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토비 맥과이어는 <스파이더버스>의 연계작인 <스파이더 우먼> 이슈 3에 잠깐 등장한다.
앤드류 가필드는 <스파이더버스>의 후속 시리즈인 <스파이더겟돈>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Spider-Geddon #5
또 <스파이더버스> 이슈 2에서는 다른 스파이더맨끼리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각각 영화 <씨비스킷>과 <소셜 네트워크>에 나온 그 사람들을 봤다고 말하면서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를 언급한다.
두 배우가 톰 홀랜드와 함께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격스러울 텐데,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언급이나 관객이 알아차릴 수 있는 요소라도 포함해주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