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스토리

17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닥터 옥토퍼스!
스파이더맨과의 전투에서 기계촉수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등 좋은 활약을 한 그의 귀환에 기대감이 큰 팬들도 많았을 것이다.

코믹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초창기부터 부딪혀온 옥토퍼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자신의 본명을 공개한 최초의 슈퍼빌런으로, 가장 큰 숙적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자란 과학자 오토 옥타비우스가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작업용 기계촉수와 연결이 되면서 악인으로 돌변한 경우인데,

이 우스꽝스러운 머리모양을 한 배 나온 아저씨가 피터 파커 대신 스파이더맨이 되리라곤 누구도 생각 못했을 것이다.

피터 파커의 몸과 기억을 차지하고,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의미로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이 된 오토는 다소 과격하면서도 효율적인 수법으로 범죄자들을 처단했다.

오만한 스파이더맨의 등장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고, ‘스파이더버스’에서도 큰 활약을 하면서 성공적인 캐릭터가 되었지만,

오토가 피터 파커를 영영 대신할 수는 없기에 필연적으로 단명할 운명이었다.
피터에게 다시 몸을 돌려주고 리빙 브레인이라는 로봇 속으로 자신의 의식을 옮긴 오토는

이후, 날씬하고 젊은 클론의 몸으로 들어가 새로운 삶을 또 한 번 살게 되었다.
이때는 흑과 백의 의상을 입은 슈피리어 옥토퍼스가 되어 활동하다가,

캡틴 아메리카를 앞세운 하이드라가 미국을 정복하자, 그들의 어벤저스에 합류하기도 했다.

현재는 악마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고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와 다시 닥터 옥토퍼스가 된 상태이다.
그 덕분에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기억까지 잃은 건 다행이지만.

피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발하고 획기적인 방법들을 사용해 범죄와 싸운 영웅적인 오토가 그립긴 하지만, 오랜 시간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닥터 옥토퍼스야말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임엔 틀림없다.